한국일보

집 보유비용“만만치않네”

2006-06-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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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페이먼트만 내면 될 줄 알았는데…

주택 구입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는 기쁨도 잠시, 주택을 소유
하면서 들어가는 경비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다수의 홈 바이어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등 주택 구입에
들어가는 돈의 지출은 정확히 알고
있는 반면 주택 소유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택 소유 비용은 매년 바뀔 수 있고
뜻하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일부 홈 바이어들은 또 자신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나가는 주택을 구입, 주택 소유에 따른 기쁨보다는 매달 페이먼트를 감당하면서 허덕이고 있다. 특히 주택 경비는 주택 크기에 비례하기 때문에 큰 집일수록 유지비용도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우선 자신이 구입할 주택에 들어갈 기본비용부터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주요 비용으로는 다음 항목이 있다.
△월 모기지 페이먼트(이자와 원금)
△콘도나 타운하우스 관리비
△주택 보험
△재산세(모기지 페이먼트에 포함될 경우에도 경비 항목으로 따로 분류하는 것이 좋다.)
△공공요금(전기, 개스, 케이블, 인터넷)
△쓰레기와 재사용 프로그램 수수료
△수도세와 하수(sewage) 수수료(같이 또는 따로 청구됨)
요즘에는 고 유가파동으로 인해 전기세와 개스비 부담이 상당하다.
이같은 공공 페이먼트와 비용 외에도 정기적인 주택 보수 및 유지비용으로는 창문 워시, 냉난방시설 필터 교환, 굴뚝 청소, 잔디 깎기 등이 있다.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공사를 할 때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보수비용으로는 외곽과 내부 페인팅, 나무 바닥이나 카펫 교체나 청소, 차고 자동문 보수나 교체, 금이 간 차고 드라이브웨이 보수 등을 들 수 있다.
자신이 구입하는 주택에 대한 유지비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현 소유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클로징을 하기 전 현 소유주에게 평균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그동안 현 소유주가 지출한 주요 보수비용 내역에 대해 물어본다.
수백달러를 지불하더라도 클로징에 포함되는 형식적인 인스펙션 외에 추가로 주택 인스펙션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실력 있는 전문가는 주택 크기에 따라 최소한 90분에서 많게는 4시간 동안 꼼꼼하게 주택 상태를 점검해 준다.
이 전문가는 현 상태의 주택을 유지하고 보수하는데 얼마 정도의 경비가 들어가며 냉난방 시설, 온수기 등 주요 부품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해 준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택의 지반이나 구조, 벽, 지붕에 문제가 없는지, 특히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약진으로 인해 주택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조언해 줄 수 있다.
주택은 자동차와 같다.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주고 보수를 해줘야 하며 당장 문제가 없다고 방치할 경우 수천, 수만달러의 보수비용을 지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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