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X-멘: 마지막 저항’(X-Men: The Last Stand) ★★★★(5개 만점)

2006-05-26 (금)
크게 작게
‘X-멘: 마지막 저항’(X-Men: The Last Stand) ★★★★(5개 만점)

스톰과 울버린(오른쪽)은 돌연변이 인간으로 남기로 한다.

인간 회귀싸고 대혈전

‘X-멘’시리즈 3부작 최종편
전편보다 액션-특수효과 대단

만화처럼 재미있고 신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X-멘’ 시리즈 3부작의 최종편인데 전의 2편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액션과 특수효과도 더 요란하고 대단하다.
또 돌연변이 인물들도 숫자가 늘어 이름 다 외우기가 힘들 정도인데 이번에는 영화가 상당히 감정적이다. 마지막에는 오페라적인 비극적 사랑의 종말마저 있다. 1편과 2편을 만든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오는 6월30일에 나올 ‘돌아온 수퍼맨’을 만드느라 이번 영화는 ‘러시아워’와 ‘레드 드래곤’을 만든 브렛 래트너가 감독했다. 액션과 스펙터클 그리고 인간관계와 감정을 잘 섞은 좋은 솜씨다.
‘전편에 나왔던 X-멘들이 모두 다시 나온다. X-멘의 지도자로 평화주의자인 찰스 이그재비어(패트릭 스튜어트)와 그의 라이벌로 투사형인 마그네토(이안 매켈런), 그리고 주인공 울버린(휴 잭맨)과 스톰(할리 베리)에 로그(애나 파퀸), 미스틱(레베카 로메인), 파이로, 아이스맨, 사이클롭스 등.
새로 등장하는 X-멘들은 미대통령에 의해 X-멘의 대표로 입각된 푸른 털이 온몸에 난 푸른 피부의 비스트(켈시 그래머)와 벽을 통과하는 힘을 지닌 소녀 키티(엘렌 페이지)와 초고속으로 자기 위치를 옮기는 칼리스토 등.
영화의 큰 줄거리는 X-멘들을 정상으로 돌이킬 수 있는 약이 발명되면서 X-멘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 약을 맞고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인간과 다른 특질을 지닌 돌연변이종으로 남아 개성을 지킬 것이냐.
이 문제로 찰스와 마그네토가 대립하면서 적으로 갈라서게 된다. 찰스의 편에 선 X-멘들은 울버린과 스톰 등이고 마그네토편에 선 X-멘들은 파이로(아론 스탠포드) 등. 그러나 마그네토의 부하 중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자는 2편에서 수장됐던 진 그레이(팸키 잰슨).
진이 자신도 말했듯이 어떻게 부활했는지 알 길이 없지만 그녀는 이중인간이 되어 진으로 있을 때는 착한데 사악한 피닉스가 될 때는 엄청난 위력의 텔레파시를 발동해 인간과 건물 등을 닥치는 대로 살해 파괴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진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데 여자가 화나면 무섭다는 것을 재인식하게 된다.
찰스 측 X-멘과 마그네토 측 X-멘간에 마치 아마겟돈을 연상케 하는 대결전이 벌어진다. 입이 쩍 벌어지는 많은 특수효과 중 걸작은 마그네토의 힘에 의해 허리가 잘린 금문교를 타고 마그네토 일행이 알카트라스의 X-멘 치료약 제조 본부를 공격하는 장면. 영화의 마지막 크레딧을 다 보고 나가야 된다. PG-13. Fox. 전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