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000년 역사의 곡물 ‘퀴노아’

2006-04-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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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식품 “딱이네”

곡물로 무시하기에는 많은 단백질과 무수한 영양분을 지닌 곡물, 고대 잉카인들이 경작해온 5,000년의 역사를 지닌 곡물이 바로 퀴노아(quinoa), 아마란스(amaranth)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곡물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식물의 열매라고 따지는 편이 옳다. 우리가 곡물로 알고 있는 모밀(buckwheat)도 사실은 곡물이 아니다. 세계건강기구(WHO)가 지정하여 말하고 있듯이 퀴노아는 우유와 동일한 만큼의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타시움과 리보플라빈, 비타민 B, B6, 니아신 등 놀랄 만큼의 영양분을 가지고 있어 고대인들이 주요곡물로 경작해온 충분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고대의 곡물 퀴노아가 요즘 재발견되어 여러가지 건강에 관련된 음식연구에 이용되어지고 있다. 건강과 웰빙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을 두고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실들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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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노아 셸 파스타


단백질·비타민·섬유질 영양풍부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 매력
파스타·샐러드 등 각종요리 활용

섬세한 맛과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살짝 씹히는 맛을 가진 퀴노아는 그 어느 곡물 대신에 사용하여도 될 만큼 사용범위가 넓기 때문에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양하게 우리식단에 이용할 수 있다. 조(millet)보다는 조금 더 납작한 모양이면서 크기는 엇비슷한 정도이다. 그리고 퀴노아는 익힐 때 안쪽의 점액질이 살짝 나오는 정도가 되면 된다. 퀴노아 자체는 부드러운 성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안쪽에는 조금만 반달모양의 씹히는 성분이 들어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살짝 씹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비교적 빨리 익기 때문에 음식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리하기도 하다.
또한 퀴노아를 이용한 셸 모양의 파스타는 그냥 계란이나 밀가루로 만든 파스타와는 달리 비교적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 식단에 작은 변화를 주면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샤핑-비교적 새로운 타입의 곡물이어서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보관-다른 곡물과 동일하다. 건조하면서도 해가 안 드는 곳에 밀봉하여 보관하면 된다.
▲사용법-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밖을 감싸고 있어 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이 이미 워시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체에 받쳐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다시 씻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살짝 팬에 기름 없이 노릇하게 한번 구워서 요리하면 더욱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조리시 물의 양은 물 1컵에 퀴노아 1/2컵이다.
퀴노아와 더불어 많은 영양분을 가진 곡물로 대체될 수 있는 곡물로는 윗베리(wheat berry)와 아마란스(amaranth)가 있다. 특히 윗베리는 우리가 보리 대신에 이용해도 되고 많은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대체식품으로 우수하다. 아마란스는 퀴노아와 같은 고대 잉카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듯이 많은 영양분과 요리법이 간단한 곡물중 하나이다.
모든 힘은 밥에서 난다고 믿는 한인들은 유난히 아침에 밥을 먹어야 하루를 지탱해주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아침밥을 안 해주는 아내는 게으른 아내로 찍히는 일도 있는데 요리가 쉽고 빨리 할 수 있는 다양한 새로운 고대 곡물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면 어떨까.
단지 우리가 생각하는 ‘밥’의 개념을 넘어서 다양하게 샐러드의 한 재료로 그린과 섞어서 쓰거나, 버섯의 속을 양념된 곡물로 채운다거나, 쌀을 대신해서 죽으로 해도 되고. 또는 꿀, 요구르트에 퀴노아를 섞어서 아침식사로 대용한다면 밥보다 더욱 알찬 식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퀴노아 샐러드

퀴노아를 이용한 샐러드는 그린으로만 만든 샐러드와는 달리 축 처지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부페 테이블 위에서 견뎌낼 수 있다.
▲재료: 퀴노아 3/4컵(12-15분 정도 끓는 물에 익힌 퀴노아) 캐슈어넛 1/2컵, 사과식초 또는 라스베리 식초 2큰술, 미린 1큰술, 민트나 다진 허브 2큰술, 셀러리 한줄기 어슷 썬 것, 반으로 자른 포도 1컵.
▲만드는 방법: 익힌 퀴노아를 펴서 식힌 후, 준비된 재료들과 잘 섞어준 후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퀴노아는 물뿐 아니라 닭육수에 요리해도 되고, 쉽게는 보리, 야생찹쌀 대신에 써도 된다. 그리고 여기에 여러가지 말린 과일이나 넛을 첨가하면 더욱 영양이 들어찬 샐러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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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노아 포도 샐러드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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