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꼼꼼히 챙기니‘돈 되네’

2006-04-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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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구입전 웹사이트 할인프로 등 체크를

가전제품 샤핑 나서기 전

가전제품은 치약이나 의류를 사는 것처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일단 가격이 높을 뿐더러 교환과 환불이 그리 쉽고 만만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입 전 꼼꼼한 사전 조사를 해야만 구입 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가장 믿을 수 있고 편리하게 사전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온라인 웹사이트. 요즘은 대형 업체들은 물론 한인 가전제품 판매업소들 역시 자사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지 가격과 모델 검색이 가능하다.
또 자체 할인행사나 프로모션도 체크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입 전 매장 규정 꼭 읽을 것
깨알같이 쓰여 있는 스토어 팔러시(store policy)를 잘 읽어보면 황금 같은 정보를 낚을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로우 프라이스 개런티를 실시해 만약 다른 매장에서 같은 모델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증거’만 가져오면 그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세일기간에 그 모델이 세일을 하게 되면 그때 가면 나머지 차액을 돌려주는 세일 어저스트먼트 팔러시(sales-adjustment policies)를 갖고 있는 매장도 있으므로 꼼꼼히 읽어보는 게 남는 장사다.
구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구입한 당일 배달과 설치가 가능한 지도 알아보는 것이다.
이처럼 친소비자 지향적 규정도 있지만 반품과 교환에 있어선 의외로 까다로운 매장이 많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
베스트 바이를 포함, 홈디포, 로우스 등은 반품 시 재고처리 비용(restocking fee)라는 명목으로 최고 물건값의 25%까지 물리고 있다.
◇물건 구입 후 하자가 있을 때
규정을 확실히 알아야만 매장 측과 싸워 이길 수 있다. 스토어의 반품 환불규정 숙지는 기본이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매장 명은 물론 담당직원, 전화번호 등도 적어두는 것이 좋다.
만약 스토어 매니저가 책임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지역 세일즈 매니저에게 연락하는 것도 방법이다.


품목별 샤핑 적기

사전조사가 끝나면 다음엔 가전제품별로 구입 적기에 맞춰 샤핑에 나서는 것이다. 물론 냉장고처럼 고장나면 당장 필요한 제품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지만 좀 참고 기다릴 만한 물건은 그에 맞는 시기를 따져 사면 좋다.
◇에어컨디셔너
신 모델은 3월에 선을 보인 뒤 본격적으로 5월부터 소매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다. 만약 이때 날씨가 덥다면 당연하게도 에어컨은 불티나게 팔리고 가격 또한 할인 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만약 당시 날씨가 선선하다면 각 소매점들은 앞다워 에어컨 할인행사를 벌이게 된다. 따라서 에어컨은 5~8월 성수기를 피해 구입하는 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개스그릴
개스그릴 판매의 성수기는 5~8월. 따라서 가을이 막 시작될 때 개스그릴 구입에 나서면 세일하는 상품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대형 가전제품
세탁기나 냉장고등 대형 가전제품을 싸게 사는 방법은 바로 플로어 모델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전제품 업소들은 새로운 모델들이 들어오는 9~10월에 가장 큰 폭의 플로어 모델 세일을 실시한다. 물론 신형모델이 아닌 1년 정도 지난 구형이긴 하지만 가전제품이 1년 차이로 디자인 차이를 절감할 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시기론 적기다.
◇청소기
대부분 신형 청소기가 소매점에 도착하는 시기는 6월께. 따라서 4~5월엔 구형 모델들을 치우기 위한 세일이 시작되므로 이때를 이용하면 싼값에 청소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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