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봄 메이컵 경향 더 화사하고 더 투명하게

2006-04-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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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패션보다는 메이컵에 먼저 내려앉는다. 마음은 봄이지만 제법 쌀쌀한 기온이 가볍고 ‘봄스러운’옷을 내 입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이컵은 얘기가 달라진다. 아직 쌀쌀하지만 이미 봄기운 가득한 여심은 분홍빛 립스틱을, 화사한 살구빛 블러셔에 손이 간다. 올 봄 메이컵 유행 경향 역시 이 화사한 봄내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듯 싶다. 그러나 예전보다 훨씬 더 투명해지고 로맨틱해졌다. 올봄 메이컵 경향을 알아본다.


올 봄 유행 키워드는 핑크 


을 상징하는 데 역시 핑크 만한 것이 없다. 수줍은 새색시의 볼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핑크가 바로 2006년 스프링 룩의 첫 번째 키워드다. 핑크는 메이컵 초보자들의 손이 가장 먼저 가는 색인 반면 세련된 표현이 가장 까다로운 이중적인 색상이다. 어설픈 핑크 메이컵이 자칫 ‘촌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우더, 아이섀도, 립글로스, 블러셔 등 핑크 메이컵을 위한 색조 제품은 다양하다. 파운데이션 후 핑크 루스 파우더로 얼굴 전반에 핑크 빛이 감돌게 하고 립스틱 대신 핑크 글로스로 입술을 촉촉하게 연출해 주는 것이 핑크 메이컵의 기본이다. 역시 핑크 메이컵의 핵심 포인트는 역시 발그레한 볼이다. 볼 중앙에 핑크 블러셔를 굴려 주면 프리티 메이컵의 정석이 완성된다.



베이스 제품 잘 골라 건강미도 함께 나타내야

◇피부표현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피부 톤을 그대로 살려주는 일명 ‘스킨 메이컵’(skin makeup)이 올 봄 주목할 트렌드다. 그렇다고 푸석푸석한 노 메이컵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킨 메이컵의 포인트는 윤기 있는 피부표현에 있다. 완벽한 풀 메이컵을 하되 건강함을 강조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자신의 피부에 꼭 맞는 메이컵 베이스 제품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피부 톤을 고르게 해주는 메이컵 베이스는 피부색과 반대된 색상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노란 피부라면 퍼플 계열을, 붉은 피부에는 그린 계열을 사용한다.
그리고 스킨 메이컵을 위한 필수 아이템은 펄이 살짝 들어간 크림타입의 메이컵 베이스, 수분 파우더, 컨실러 등이 있다. 특히 피부표현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컨실러와 파우더를 적당히 사용해주는 것인데 이때 촉촉한 느낌을 살려야 할 부분과 보송하게 표현해야 할 부분을 적절히 나눠서 파우더 양을 조절해 주면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눈 화장

봄의 이미지는 섹시함보다는 귀여움이다. 프리티 메이컵으로 사랑스러운 여인이 돼보자. 소녀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바탕에 오렌지, 핑크, 라임, 옐로 등 연한 파스텔 톤으로 부드러운 눈매를 연출하면 귀여운 눈 화장이 완성된다.
소녀적인 화장 외에도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뉴 로맨틱’ 느낌도 올 봄 트렌드다.
화이트 색상을 중심으로 그린과 블루를 곁들이면 우아한 여신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와 바로크 시대의 귀족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올 봄 여신이 되고 싶다면 화이트 컬러의 아이섀도에 반짝임이 풍부한 펄 크림으로 포인트를 줘 깊이 있는 눈매를 연출하면 성숙하면서도 아름다운 눈매를 만들 수 있다.

◇입술

눈 화장이 컬러풀해지고 화사해지면서 입술 화장은 생기 있고 밝은 색의 립글로스를 바르는 정도로만 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요즘은 화장품 브랜드마다 립글로스도 펄이 들어 있는 것, 젤 타입, 끈적임 없이 유리 같은 것 등 다양한 질감과 분위기를 주는 것으로 출시하고 있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끈적임이 덜해 유리처럼 매끄럽게 발라지는 립글로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펄 제품은 너무 과한 느낌을 줘 봄 메이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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