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전제품 판매처 비교해 봤더니

2006-04-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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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판매처 비교해 봤더니

가전제품은 품목별로 세일 기간이 틀리고, 판매처마다도 가격과 서비스가 틀리므로 구입 전 꼼꼼히 공부하고 살펴본 뒤 매장에 가야 후회 없는 샤핑을 할 수 있다.

“가전제품 알뜰 구입 때와 장소를 노려라”

시어스‘아성’흔들려
홈디포-로우스 맹추격

요즘은 가전제품이 과학이 아니라 패션인 시대가 돼버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한국 전자업체의 광고가 가슴에 와 닿았지만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신상품들 때문에 1년밖에 안된 전자제품도 구닥다리처럼 느껴지는 시대가 돼버렸다. 그러다 보니 최근 소비자들의 전자제품 샤핑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메이커들은 물론 판매처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에 이르는 전자제품을 화장품 샤핑하듯이 고를 수는 없는 법. 조금만 신경 쓰면 저렴한 가격에 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샤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가전제품 매장으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했던 시어스(Sears)가 홈디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 아성에 무너지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탁기, 드라이어,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구매의 25%가 바로 이 홈디포와 로우스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이는 2000년보다 8%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시어스의 아성이 해가 갈수록 무너지는 것은 홈디포와 로우스 외에도 타겟, 월마트 등이 로우 프라이스 개런티(low price guarantee) 정책을 고수하면서,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들을 신속하게 들여놓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하는 전자제품 판매처의 지형도의 변화와 관련해 최근 컨수머 리포츠(Consumer Reports)는 6,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샤핑하기 좋은 판매처와 가격, 서비스 등을 꼼꼼히 분석해 봤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중심으로 리서치 한 결과 로우스와 홈디포가 대부분의 품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체인이 아닌 규모가 작은 독립 가전제품 업소들은 소비자들의 편견과 달리 오히려 더 다양한 모델과 가격을 제시한 데다 배달과 설치 서비스에 있어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별 꼼꼼 비교

코스코

가격은 싸지만 서비스 뒤져

◇코스코·시어스
최근 심기일전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음이 역력한 시어스는 미국 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명실상부 미국 내 최고의 가전제품 판매업소다. 그러나 가격 면에서 있어서도 1등은 아니라는 것이 평가단의 분석. 다만 시어스는 프라이스 매칭(price-matching)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어, 만약 소비자가가 다른 업소에서 더 싼 가격을 발견하면 이를 매치 해주고 있다.
코스코는 누구나 알듯이 이 곳에서 제공하는 가격을 따라 올 만한 곳이 없을 만큼 가격 면에서 월등하다. 따라서 소비자 만족도도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가단은 코스코는 샤핑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뒤쳐지고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않은 점을 ‘옥의 티’로 꼽았다.
◇로우스·홈디포
로우스는 소형 가전제품 부문에 있어서 강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우스의 직원 서비스와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직원들
의 지식이 다른 매장에 비해서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홈디포는 대형 가전제품에 있어 가격과 서비스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저렴한 가격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월마트는 그러나 조사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았다.
특히 평가단은 소형 가전제품의 경우 다른 판매업소보다 비싼 것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품질 또한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게다가 세일즈맨의 서비스와 디스플레이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엇보다 샤핑 분위기 역시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 중론.
◇베스트바이·타겟

베스트 바이 서비스 ‘타의 추종’불허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베스트 바이(Best Buy)에 대한 평가는 ‘서비스가 영 꽝’이라는 것이 평가단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고 반면 타겟은 평균보다 저렴한 가격 하나만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타겟 판매 물품에 대해서는 ‘평균 이하’라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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