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작은 것이 강하다 에너지 바

2006-03-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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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시간절약·건강유지 최고의 영양간식

손이 닿는 곳에 영양분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도시락이 있거나 다양한 제철의 과일 바구니가 당신 주변에 준비되어 있고 언제든 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유명배우 주변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전문 셰프를 고용하거나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하는 오프라 윈프리나 제시카 심슨이 아닌 평범한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몸무게를 일정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활 수준과 스타일에 맞게 짜는 것이 신세대의 지혜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건강한 음식으로 식단을 짜려고 하지만 부부가 모두 일을 하거나 혼자서 사는 싱글들은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한의 영양을 보충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루종일 들락날락 아이들 픽업에 하루가 지나가는 전업주부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이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건강식을 만들거나 간식을 직접 만들어서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시간과 여력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2006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너무 바빠서 못 먹었다거나 주변에 설탕과 기름으로 만들어진 간식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푸념을 하는 이가 있다면 현재가 아닌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시간과 건강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는 신세대 개념의 간식, 바로 ‘에너지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빠서 못 먹었다는 푸념은 통하지 않는 것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다양한 프로테인 바 또는 뉴트리션 바가 나와 있는 것이다.
이런 영양바를 대중적인 초컬릿 바(칼로리는 300칼로리면서 영양가는 제로인)와 혼동해서 먹었다가는 큰일이다. 마켓의 건강식품이 진열되어 있는 곳이나 헬스 관련 다이어트 음식이 진열되어 있는 곳에 가면 약 20가지가 넘는 종류의 에너지 바가 있는데 모두 먹어보고 살 수도 없고 일일이 성분분석표를 읽어보자니 귀찮을 때도 있다.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다양한 영양바를 직접 비교해보고 누구나 쉽게 살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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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곡류 등 오개닉 사용
단백질 풍부하고 맛도 갖가지
마라톤 등 장시간 운동엔 필수

첫째 맛으로 구분 짓는다면, 일단 본인의 입맛에 맞게 단맛의 정도, 과일이 많이 들어간 것, 혹은 넛이나 정제되지 않은 곡식이 많이 들어간 고소한 맛, 또는 초컬릿 맛의 간식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맛 등등을 이름으로 구분하여서 찾아볼 수 있다.
클리프(CLIF)에서는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맛의 에너지 바가 있다. 피넛과 브리틀 같은 맛이 석인 것, 크랜베리와 넛이 섞인 것, 시즌별로 나오는 펌킨 파이 맛, 살구로 만든 것, 사과파이 맛이 나는 것이 있다. 비교적 맛이 좋은 편이고 좋아하는 각자의 좋아하는 디저트 이름과 비슷한 것을 고르면 실수가 없다. 칼로리는 250칼로리 정도이며 단백질 함량도 11그램 정도로 높은 편이다. 설탕 대신 케인주스로 단맛을 내었다는 점, 모든 재료가 오개닉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카쉬(kashi)사에서는 나오는 고울린(golean)이라는 이름의 에너지 바는 맛이 좀더 현실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프로테인 바나 에너지 바의 가짜 같은 맛이 없으면서 최대의 만족감을 준다. 동시에 단백질함량이 13그램이 되어 물 한 컵과 함께 먹으면 2-3시간정도의 공복은 면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 장시간 마라톤 같은 운동을 한다거나 2-3시간동안 사이클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영양분은 높은 대신 무리하게 배를 부르게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씩 에너지를 발산하며 오랜 기간 공복을 피해야 한다면 단백질이 높은 바를 고르는 것이 좋다.
카쉬의 바는 섬유질(fiber)이 3-6그램 정도 포함되어 있다. 칼로리는 종류에 따라 200-290칼로리이다. 그리고 모든 재료를 신선한 생것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낸 내추럴 바를 원한다면 라라바(Larabar)나 오개닉 화이버 바(Organic Fiber Bar)를 보면 된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익히지 않은 재료들이라는 점이고 베지테리언들에게 적당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차이점을 알고 찾아보면 에너지 바를 유용하게 음미할 수 있다. 가격은 99센트에서 1.99달러 정도이나 마켓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에서는 99센트하는 카쉬 제품이 홀푸즈(Whole foods)에서는 1.19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더 조스보다는 홀푸즈 마켓이 다양한 종류 그리고 오개닉 제품을 더 많이 취급하고 있다는 장단점이 있다. 일반 대형 마켓의 경우 이들 오개닉 마켓에 비해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
한편 요즘에는 키즈 에너지 바(kid’s clif) 같은 제품도 선보이고 있어 언제든 갑자기 배고파하는 성장기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먹을 수 있게 런치박스에 넣어주어도 좋다. 칩보다는 영양가가 더 포함된 오개닉 어린이용 에너지 바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똑똑한 에너지 바가 많이 있어도 제시간의 알맞은 식사와 제철 과일, 야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글·사진 정은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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