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션 디자이너 장세영 - 조이 한씨 그녀들의 닮은 점을 찾아라

2006-03-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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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늦었어도‘내 천직’확신
기본에서 재봉까지‘1인 4역’


장세영씨는 드레스, 조이 한씨는 캐주얼로 서로 상반된 분야를 디자인하고 있는 데다 성격도 틀리고 미국에 온 시점도 틀리지만 이들의 성공 뒤엔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다. 이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세영씨도, 조이씨도 모두 주변 만류를 무릅쓰고 비교적 늦은 나이에 패션스쿨을 진학하고 유학 길에 올랐다.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게 내 천직’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고, 사전 준비고 그런 건 이들에게 별로 중요치 않다. 세영씨는 당시만 해도 별로 인적 드문 멜로즈에 지금의 부틱을 보자마자 10분만에 계약하고 문을 열었다. 조이씨도 잘 나가던 자바 디자이너를 그만두고 고생길이 뻔한 것에 올인했다. 물론 결과는 대박이었다.

돈이 없다고, 사람이 없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시간에 이들은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디자인에 재봉에, 심지어 세일즈까지 모두가 이들의 몫이었다. 유명해진 지금 그들의 1인 4역은 지금도 큰 변함이 없다.

이들 역시 실패의 쓴잔을 왜 안 마셨겠는가. 조이씨는 유대인 동업자에게 의류 대금을 고스란히 떼여 사업 존폐의 위기를 맞은 적이 있고 세영씨 역시 멜로즈 부틱을 열기 전까지 크고 작은 일로 맘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한결같이 위기를 기회 삼아 오히려 큰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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