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이와 재미있게 놀면서 가르쳐요

2006-03-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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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놀이법

갓 태어난 아가부터 프리 스쿨에 가기 전 유아들은 노는 게 공부다. 움직이는 사물을 보면서 시력을 발달시키고,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면서 협응력을 발달시키며, 또래 친구들과 뛰어다니면서 보고, 느끼고, 뒹굴다보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최대한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엄마의 커다란 임무다. 과거에는 플래시 카드나 책을 활용해 아이에게 암기를 강요하고 진도를 우선 시하는 교육을 최고로 여겼다. 아직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누워있는 아가에게조차 책을 들이대기도 했으니까. 이런 교육은 초반에는 효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아이에게 학습은 따분하고 재미없는 것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정작 학교에 가서 공부할 시기가 되면 공부 대신 ‘딴 짓’에 더 흥미를 보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옆집 아이는 숫자를 벌써 다 세던데…’ 하는 걱정은 모두 접어두고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아보자. 신나는 놀이를 통해 우리 아이가 똑똑해지는 연령 놀이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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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촉감이 느껴지는 사물을 되도록 많이 만지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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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의 물감으로 모양을 그리는 것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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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이 자유로워지면 신체를 많이 사용하는 놀이에 흥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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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을 통과하는 놀이는 신체 협응력을 키워주는 좋은 활동이다.

◆생후 12개월 이전
1)사진보기 놀이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에게 갓 태어났을 때의 사진을 보여주거나 엄마, 아빠가 아이였을 때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엄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 자연스레 명칭을 익힐 수 있다.

2)촉각 놀이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면 두뇌 발달에 좋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가 다양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촉감 매트를 이용하거나 집안의 다양한 사물을 만지고 또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생후 13-24개월
1)내 몸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전지, 사인펜, 크레파스를 준비한다. 그리고 바닥에 전지를 깔고 그 위에 아이를 눕힌다. 사인펜으로 아이의 신체 윤곽을 그려준다. 그려낸 윤곽의 얼굴 부분에 눈, 코, 입을 그려 넣고 옷도 그려본다. 몸 전체를 그리기 부담스럽다면 손이나 발 등을 종이에 대고 그려보는 것도 재밌다.


2)싱싱한 야채로 도장찍기
여러 가지 야채와 과일, 다양한 재질의 종이, 칼, 물감, 일회용 접시, 대야, 수건을 준비한 뒤 준비된 야채와 과일을 아이와 함께 관찰하고 반으로 잘라본다. 반으로 자른 야채와 과일을 물감에 찍어 다양한 재질의 종이에 찍어본다.

◆생후 36개월 이후

1)사진보고 문장 말하기 놀이
주변 사물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다. 가능하면 꾸미는 말을 이용하며 사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한다. 출력된 사진을 보며 형용사를 이용해 짧은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데 예를 들어 ‘시원한 냉장고’ ‘폭신한 침대’ 정도만으로도 훌륭하다.

2)요술상자 놀이
아이와 사물들을 가지고 모양과 촉감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요술 상자에 사물을 넣고 아이에게 요술상자의 구멍으로 손을 집어 놓고 사물을 하나 잡도록 한다. 그리고 어떤 사물을 잡았는지 맞추도록 하고 촉감도 이야기하도록 한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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