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톡톡 이색 상점 ‘더 베뉴’ (The Venue)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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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이색 상점 ‘더 베뉴’ (The Venue)

최신 유행 브랜드를 판매하는 편집매장인 더 베뉴의 박유진 사장이 매장 내 청바지를 정리하고 있다.

최신 유행 브랜드 편집매장

LA 한인타운에도 제대로 된 편집매장이 문을 열었다.
편집매장이란 말 그대로 다양한 브랜드를 옷가게 주인이 취사 선택해 들여놓아 한곳에서 파는 것이지만 요즘 한국에선 이제 막 트렌드 세터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브랜드들을 샵 마스터가 발빠르게 구매해 들여놓아 유행의 메카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유행이 시작된 브랜드 외에도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유행이 점쳐지는 신생 브랜드를 ‘잽싸게’ 들여놔 유행을 선도하기도 하는 것이 편집매장이다.
베벌리힐스의 로벗슨 거리나 샌타모니카 메인 스트릿 등에 가보면 이런 고급 편집매장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타운에선 넘쳐나는 것이 옷가게이지만 제대로 된 편집매장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타운 ‘한 패션’하는 이들의 눈을 자극하는 편집매장이 등장했다. ‘더 베뉴’(The Venue)가 바로 그 주인공. 이곳에선 취급하는 브랜드가 바니스 뉴욕 못지 않은데다 디스플레이 솜씨 또한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2년 동안 서울 고급 패션매장들을 상대로 미국내 유통되는 브랜드의 구매담당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LA 한인타운 채프만 플라자 몰 내에 베뉴를 오픈 한 박유진씨는 데님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트루 릴리전을 비롯 태그(Tag), 칩 앤 페이퍼(Chip and Pepper) 등 최근 유행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진은 물론 스티치스(stitch’s), 쿠바(kooba), 빈스(vince) 등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한창 뜨고 있는 브랜드들을 취급한다.
유진씨는 “한인 여성들이 멋쟁이라는 것은 어제, 오늘 뉴스가 아니다”라며 “특별한 홍보도 없이 불과 몇 달새 단골들이 생겼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이뿐 아니다. 이제 막 할리웃 스타들에게 뜨기 시작한 브랜드도 구입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크러츠(Krutz).
주류 편집매장에서도 좀체 보기 힘든 이 브랜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패리스 힐튼 등 할리웃 트렌드 세터들이 즐겨 쓴 모자로 현재 한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봄 유행으론 여성스러운 트렌치 코트에 엉덩이를 덮는 긴 티셔츠, 스키니 팬츠를 꼽는 유진씨는 또한 커리어 우먼들에겐 화이트 수트를 강력 추천한다고.
그는 “갈수록 유명세를 타는 한인타운 덕분에 타인종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안 마켓 홍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3465 W.6th St, #100. LA, (213)383-2022
<글·사진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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