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맨틱 오리엔탈리즘’ 인테리어 노하우

2006-03-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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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오리엔탈리즘’ 인테리어 노하우

최근 유행하는 아시안 캐비닛. 125.99달러.

실내에 연출한‘동서양의 조화’

한동안 화이트 앤틱 인테리어가 유행이더니 요즘은 원색의 나비장과 화려한 영국식 꽃무늬 벽지 등 동서양을 절묘하게 섞어놓은 인테리어가 뜨고 있다. 굳이 이러한 인테리어의 모범답안을 들자면 요즘 한국에서 한창 뜨고 있는 드라마 ‘궁’ 세트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선 국적 불명의 인테리어라는 혹평도 있긴 하지만 오리엔탈리즘과 19세기 영국을 연상시키는 적절한 조화가 눈길을 끈다. 일명 로맨틱 오리엔탈리즘이라 불리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알아본다.

◇가구 하나로 힘주기


사실 거실 분위기를 바꾸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동양적 색채가 강한 가구 한두 점을 배치하는 것이 공간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요령이다.
티벳이나 중국에서 온 티 테이블, 오리엔탈 풍의 작은 라이트 등에 눈길을 줄 것. 자개장도 추천 품목.
그렇다고 옛날 부잣집 안방에 있던 번쩍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보다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암 체어(arm chair)나 서랍장, 파티션, 카우치 정도만 앤틱 스타일가구로 바꿔도 집안 가득 퓨전 감각을 살릴 수 있다.
이외에도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매화장, 나비장 같은 가구도 거실 분위기를 확 바꾸는데 요긴한 아이템.
◇한쪽 벽은 색다른 벽지로
포인트를

어울리는 벽지와 바닥재 선택만으로도 인테리어의 90% 이상이 완성된다. 일단 전체 벽지는 튀지 않는 기본 스타일을 고르고, 여기에 동양적인 느낌이 나는 벽지로 거실이나 방의 한쪽 정도만 포인트를 넣으면 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벽지의 공통점은 새나 꽃, 나비 또는 넝쿨 장미 패턴으로 화려하고 동양적인 분위기라는 것. 여기에 현대적인 느낌의 스탠드 하나만 세워도 카페 같은 거실이 완성된다.
요즘은 한 폭의 완성된 그림이 하나로 연결된 전폭 벽지를 거실 전면에 벽화처럼 시공하는 것도 유행이고 파티션, 액자 등에 이용해 마치 병풍을 세워놓은 듯 한쪽 벽면을 연출해도 이색적인 공간이 만들어진다.

◇태국풍 화병으로 이국적
느낌을

동서양 퓨전 인테리어에 가장 효과적인 소품은 새장과 화병. 특히 화병은 태국 풍이 인기다. 태국 풍 화병은 화려한 금빛 포인트에 컬러풀한 그림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으로 여기에 매화나 목련과 같은 나뭇가지나 꽃을 꽂아두면 태국 황실이 부럽지 않다.

◇파스텔 쿠션으로 마무리

한복 원단이나 동양적인 실크 천을 구입해서 쿠션을 만들어 보는 것도 퓨전 공간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가지로 통일하지 말고 비슷한 계열의 컬러를 섞거나 단색과 패턴이 있는 패브릭을 섞어 쓰는 것이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자수 방석도 퓨전 인테리어에 효과적인 패브릭 소품이다.

◇인테리어 소품 어디서
구입하나

요즘은 워낙 오리엔탈 풍 인테리어가 유행이어서 웬만한 가구점이나 생활용품 점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타겟에선 아예 글로벌 바자(global bazaar)라는 섹션을 따로 신설하고 트렌디한 오리엔탈 풍 소품들을 절반 값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팔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트 플러스(Coat Plus)등에서도 최근 가구와 소품 쪽을 강화해 앤틱 샵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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