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피츠버그’

2006-02-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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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피츠버그’

수퍼보울 챔피언 스틸러스의 연고지 펜실베니아 피츠버그.

매연의 철강도시서 미국의 ‘베니스’ 로

40회 수퍼보울에서 우승한 스틸러스의 홈구장으로 메이저리그 야구팀은 만년 하위에 파이레츠(Pirates)가 있는 곳이다. 인구 35만의 펜실베니아에서 두번째로 큰 전형적인 백인 보수지역의 도시로 ‘철강의 도시’로 불려진다.
처음 프랑스 사람들이 들어와 1754년부터 1763년까지 9년간 인디언과 전쟁을 치르고 세워진 도시인데 철강 광석이 발견되면서 도시는 부흥하였고 19세기 세계대전 때 큰 몫을 차지하는 철강이 대포와 탱크를 만드는 주요 원자재라 도시는 흥청망청 부의 극을 이루었다.
특히 이 곳은 Allegheny강과 Monogahela강 이 합류하여 오하이오강이 되고 여러 개 주를 거처 켄터키 서남부 미시시피강으로 그리곤 걸프만의 관문인 뉴올리언스로 연결되는 훌륭한 수상 운반통로가 있다.
유타주의 I-15에서 필라델피아까지 I-70, 오대호변 도시 이리에서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톤까지 I-75, 뉴저지 턴파이크 출구 6으로 나가 벌링턴부터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까지 I-76, 이렇게 대동맥 고속도로 3개가 교차한다. 원래 시작은 Allegheny Air Line으로 현재는 US Airline의 허브 공항이다. 이 항공사는 중거리용 보잉 737 중형 여객기가 주종인 관계로 논스탑 대륙횡단 routing이 없고 동부 어느 공항에서 출발하여 일단 피츠버그에 착륙한 한 다음 서부 여러 지역으로 행선지 노선 항공기를 바꾸어 타게 되어 있다. 이처럼 육해공 모든 교통수단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므로 교통의 요지이며 철강 수송의 최적지였다.
뉴욕 카네기홀의 주인인 철강 왕 앤드류 카네기가 1895년 시에 기증한 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미국의 부자는 ‘목장 재벌’ ‘노예 재벌’ ‘철도 재벌’ ‘석유 재벌’ ‘컴퓨터 재벌’ 등으로 시대에 변화에 따라 부를 축적하는 시대적 방식이 재벌의 판도를 바꾸어놓았고 이에 따라 근거지의 흥망성쇠 또한 이 변화를 따라 왔다.
한때는 철강산업의 본거지였으나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1980년에 모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철강산업 굴뚝의 이미지인 도시 매연이 완전히 사라졌다. Allegheny강과 Monogahela강이 Ohio강으로 합류되는 지점에 마치 맨해턴의 다운타운 같이 현대식 고층 건물의 스카이라인과 맨해턴 배터리 팍에 해당되는 Golden Tri Angle의 Point State Park이 아름다움을 창출하여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시로 환생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도 많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고 춥지만 3대의 강이 만들어준 도시의 아름다움은 손꼽히는 경치로 가 볼만하다. 이 곳의 지도를 펴면 거의 서울 지도를 보는 것 같다. 강남도 있고 강북도 있다.
강남 강북은 주거지역이고 강중이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다운타운에 해당되며 강을 따라 도는 ‘Luncheon Cruise’를 꼭 해볼 만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미국의 베니스라고 한다.

지미 김 <간사, 646-251-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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