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100년사 ‘모듬 전시’

2006-0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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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00년사 ‘모듬 전시’

1890년 마차를 포함해 100여대의 클래식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 네더컷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100년사 ‘모듬 전시’

박물관을 방문하면 30~40년대 경주용 자동차도 만날 수 있다.

실마 ‘네더컷 자동차 박물관’

2004년 오픈, 6만스퀘어피트
1890년 마차등 100여대 눈길70~80년전 교통 상황등 재현

BC 3200년 인류는 바퀴를 발명했다. 그 후 5,0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바퀴는 수레로, 수레는 자동차로 발전했고 자동차는 인간의 발을 대신하는 ‘문명의 이기’가 됐다.
인류 최초의 자동차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든 태엽자동차. 그 후 1769년 프랑스의 니콜라 조제프 퀴뇨가 세바퀴 증기자동차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시대의 막이 열리게 된다.
컴퓨터의 등장은 인류로 하여금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만들었다. 이른바 인공지능 자동차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수년 내에 영화 속에 등장하는 꿈의 자동차 ‘키트’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자동차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 자녀들과 교육적 분위기에 차분하게 젖어들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자. 남가주는 가히 ‘자동차 박물관 나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곳곳에 자동차 박물관들이 문을 열고 있다.
특히 밸리 실마에 있는 네더컷 박물관(Nethercutt Collection)은 남가주에 있는 여러 자동차 박물관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이다.
지난 2004년 오픈한 6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박물관에는 1890년 마차를 포함해 100여대의 클래식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수십년 된 각종 차량은 물론 100년이 넘는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가 일목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입구에서부터 대형 증기기관차가 눈에 들어온다.
자동차와 LA의 연관성을 주제로 꾸며 놓은 박물관에는 1899년에 제작된 비스턴(Beeston), 1901년도 5마력의 증기 자동차 브리어(Breer) 외에도 갱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윌리 나이트(Willy Knight) 같은 희귀 차종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1904년형 캐딜락 투어링 차(현존하는 3대중 1대)와 1915년형 LA카운티 소방국장 퍼레이드용 차, 1927년도 TT 트럭 스테이크 베드(일명 헉스터 트럭)와 포드사의 1929년형 픽업트럭을 비롯해 몇 대만 만들어졌던 1961년형 폰티액 보니빌 421큐빅 엔진 차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박물관 벽면에는 70~80년 전의 교통 상황과 현재의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LA가 현재의 중요한 대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자동차들이 어떤 역할과 영향을 미쳤는가를 한눈에 보여준다
1930년대 유럽 멋쟁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프랑스풍의 고급 승용차와 모터사이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토니 커티스, 잭 레몬 등 할리웃 영화배우들이 타거나 영화 촬영 때 사용했던 자동차들도 전시되어 있다.
매일(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는 무료. 주소 및 문의: 15200 Bledsoe St. Sylmar CA. (818)367-2251, www.nethercuttcollection.org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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