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이트 워치’★★★½

2006-02-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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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워치’★★★½

나이트 워치 안톤이 지하철서 암흑대 빛의 휴전을 교란시킬 자를 찾고 있다.

(Night Watch)

재미있는 흡혈귀 공포 액션물

기발하게 독창적이고 환상적인 현대판 러시아 흡혈귀 영화다. 끔찍하고 유혈이 낭자하지만 재미있고 흥분되는 공포영화이자 공상과학 액션영화로 러시아에서 빅히트 했다. 러시아어에 영어자막. 이 영화는 3부 시리즈 중 제1부로 제2부 ‘데이 워치’도 수입돼 상영될 예정이다.
플롯이 굉장히 복잡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봐야 하지만 신화 같은 내용과 눈부신 특수효과 그리고 빠르고 유연한 카메라와 박진한 액션 등 즐길 것이 많다. 시각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영화로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지만 옛날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폭력적이고 잔인하면서도 비가적 색채를 갖고 있다.
중심 플롯은 선과 악의 대결. 영화는 1342년으로부터 시작된다. 끊임없이 세력다툼을 하던 빛의 투사들과 암흑의 투사들이 휴전한다.
그리고 양측은 각기 초능력을 지닌 인간인 ‘다른 자들’을 선발해 상대방 지역을 순찰하면서 휴전조건 위반자를 색출하기로 한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강력한 ‘다른 자’가 나타나 빛과 암흑 중 어느 한쪽 편이 돼 양측간 휴전을 깨어버린다는 예언이 나온다.
이어 1992년 모스크바. 빛의 세력에서 선발돼 암흑지역을 순찰하는 나이트 워치와 암흑의 세력에서 선발돼 빛의 지역을 순찰하는 데이 워치간의 대결이 중심 내용이다. 그 중에서도 나이트 워치인 안톤(콘스탄틴 카벤스키)이 주인공. 나이트 워치들은 흡혈귀들로 안톤은 지하철에서 발견한 소심한 간호사가 앞으로 있을 대 재난을 촉발할 장본인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이 여자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리고 지붕 위에서 벌어지는 암흑 세력 대 빛의 세력간의 살육전과 함께 영화는 다음 편이 데이 워치를 중심으로 얘기될 것을 예고한다(다음편 주인공은 안톤의 아들). ‘프랑켄스타인’ ‘메이트릭스’ 및 ‘스타 워즈’를 뒤섞어 놓은 듯하면서도 러시아적 색채가 강렬한 영화. 피와 보드카를 마시는 흡혈귀들과 등뼈를 그대로 뽑아내 장검으로 쓰는 장면 등 피범벅이지만 흥미진진하다. 3월2일까지 뉴아트(310-281-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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