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기도
2006-01-03 (화) 12:00:00
올해에도 물소리와 새들의 합창이 여기 있게 하옵소서
엉겅퀴 꽃 덤불 속에 나팔꽃이 피어나게 하옵소서
거미줄에 걸린 아침 이슬이
진주보다 더 영롱한 아침으로 있게 하옵소서
다람쥐, 산토끼, 노루들이 나와서
낯선 길손의 발걸음을 멈추고,
계곡의 여울에서 놀고 있는 송어 떼들이
인기척에 놀라 풀 섶으로 숨게 하옵소서
올해에도 지난해와 같은 축복을 내려 주옵소서
우리들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우리 이웃들이 사랑과 평화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나라에 끝없는 번영이 있게 하옵소서
이른 봄 진달래 필때부터 찬 겨울 제야에도
모두 밤 하늘 별을 헤이다가 꿈나라로 들게 하옵소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하옵소서
아침엔 일어나 신선한 활력으로 일터로 향하게 하옵소서
<작가 소개>
현대문학으로 데뷔(1963년). 시집 ‘정읍사’ ‘한국행’ 영문시집 ‘Autumn Vocabularies’등이 있고 워싱턴문인회장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