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권사(사진)는 6일 필그림교회에서 ‘고장난 수도꼭지’라는 별명처럼 간증 시간 내내 눈물 콧물을 닦아야 했다.
동영상으로 소개된 북한 아이, 제3세계의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단에 오르기 전부터 한바탕 눈물을 쏟은 정 권사는 떨리는 음성으로 “이 아이들이 또 보고 싶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공개적으로 워싱턴 팬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사실 몇 번 조용히 왔다간 적이 있다. 그때 마다 조용하고 전원적인 이곳이 마음에 든다.
워싱턴과 뉴욕, 볼티모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 순회집회는 워싱턴에 거주하는 모 한인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한국을 왕래하며 사업을 하는 그는 비행기 안에서 정 권사의 책을 읽다 감동을 받고 노량진에 위치한 성로원을 직접 찾았다. 성로원은 정 권사가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인연을 맺어 그 이후 지금까지 후원하는 고아원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신 일이기 때문일까?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왔다. 필그림교회(손형식 목사) 집회에 앞서 볼티모어 지역의 벧엘교회(이순근 목사), 순복음뉴욕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린 집회들도 큰 은혜의 자리었다.
정 권사는 내년 2월부터 방영되는 MBC 드라마 ‘사랑과 야망’ 출연을 앞두고 전혀 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아이들을 돕자는 생각 하나로 미주 집회를 결정했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했다. ‘사랑과 야망’은 인기 극작가 김수현씨가 극본으로 오래 전에 MBC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로, 리메이크 작품에서 정씨는 강한 성품의 어머니 역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성로원 후원자로 당당히 크리스천임을 내세우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한 때는 ‘인기가 한물 가니까 교회 일 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주저하기도 했단다.
‘권사’라는 직책은 교회에서 받은 것이 아니고 대한예수교장로회가 권사직을 정식 안수하기로 법을 바꾸면서 교단 차원에서 1호로 줬다.
“낯선 곳에 가도 크리스천을 만나면 예수를 모시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마음의 경계가 풀린다”는 정 권사는 “기회가 되면 워싱턴을 더 자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정 권사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람은 버리는게 아니잖아요’는 이번 집회를 주최한 워싱턴 찬사연을 통해 우편 구입이 가능하며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가격은 20달러. 후원도 가능하다.
■우편 주문 Haye Young Cha 10202 Chase Commons Dr., 101 Burke, VA 22015
■이메일 hyaeyoungc ha@hotm ail.com
■송금은행 Bank of America
Swift Code: 051000017
Account No. 004131962165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