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대 뒤엔 ‘그들’이 있다

2005-10-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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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엔 ‘그들’이 있다

레이저비전이 음향과 조명을 담당한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연

각종 교회 행사서 조명·음향 담당‘레이저비전월드’음향 웍샵 등 개최

‘우리는 기술력을 겸비한 문화 사역 개척자’
최근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찬양집회 ‘Fresh 2005’에 참석한 1만여명의 젊은 크리스천들이 공연에 몰입돼 흥겹게 발을 구르며 찬양밴드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무대 뒤에서 흡족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Fresh 2005’ 뿐 아니라 바로 며칠 전 막을 내린 LA 성시화대회의 뜨거운 예배 현장에도, 몇달 전 중년의 한인들에게 은은한 향수와 감동을 전해준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연에서도 묵묵히 무대 뒤에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치길 기도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LA지역에서 열린 굵직한 교회행사와 공연의 영상. 음향 컨설팅 및 시공을 담당해온 레이저비전 월드(Laservision World·대표 데이비드 양)의 전 직원 9명은 모두 크리스천으로 스스로를 ‘문화사역자’라고 지칭한다.
이들은 음악, 영상, 조명, 인터넷 등 미디어 전반에 대한 탁월한 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를 통한 선교’이라는 사명을 갖고 행사를 준비한다.
영상, 음향 시스템에 대해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더러 있겠지만 오늘날 최첨단 미디어시대에 영상과 음향시설은 ‘Fresh 2005’나 ‘LA성시화대회’ 등 대규모 행사뿐 아니라 안방미디어 시청에서부터 소규모 교회행사까지 각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데이비드 양 대표는 “수준 높은 찬양과 예배를 전함으로써 크리스천들의 신앙을 키우고 비 크리스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밝히고 “행사의 목적과 방향에 따라 주어진 환경을 고려해 적합한 장비를 구비, 시공하는 것이 우리만의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레이저비전월드 부사장 겸 ‘음향시스템 핸드북’의 저자인 장호준씨는 “영상 및 음향 컨셉은 교회의 이미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요즘은 음향과 영상에 관심을 갖고 배우려는 찬양 사역자와 목회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반길 일이지만 아직 한인교회가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을 키우는데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교회 내에 음향 전문가가 없으면 외부인이나 전문단체와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레이저비전월드는 교회 음향 봉사자와 교역자 등 교회 음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회사역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웍샵과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음향 웍샵은 15일부터 8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오후 4시 레이저비전 본사에서, 이번에 처음 열릴 교회음향 컨퍼런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가든 스윗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는 레이저비전월드의 장호준씨와 조슈아 김씨를 비롯해 강두호(동양선교교회 음향간사), 김동희(남가주사랑의교회 음향간사), 이성균(예배인도자), 그리고 야마하 아메리카와 아비옴의 인스트럭터 등이 강사로 참여해 음향시스템의 기본이론과 실전교회음향, 예배와 음향시스템, 무대 모니터 시스템 등을 강의한다.
크리스천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문화센터 설립을 구상중인 레이저비전 월드측은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이를 위해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당부했다.
문의 (323)730-5050 이메일 contact@laservisio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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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비전의 데이비드 양(왼쪽부터), 장호준, 조슈아 김 씨가 교회음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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