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래스와 그로밋: 웨어-래빗의 저주’★★★★

2005-10-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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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래스와 그로밋: 웨어-래빗의 저주’★★★★

월래스와 그로밋이 돌연변이 토끼를 잡느라 분주하다

(Wallace & Gromit:
The Curse of Were-Rabbit)

빅 히트한 클레이메이션 영화 ‘치킨 런’을 감독한 영국의 닉 파크가 스티브 박스와 공동 감독한 매우 재미있고 우스운 스톱모션 클레이메이션 영화.
과격하고 치즈를 좋아하는 발명광 월래스와 그의 말없는 충견 그로밋은 16년 전 단편 ‘멋진 외출’(A Grand Day Out-최근 DVD 출시)로 선을 보인 바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월래스와 그로밋이 웨어울프처럼 돌연 변이를 일으킨 거대한 토끼를 잡는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온갖 액션과 해프닝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온 가족용 영화다.
옛날 풍의 영화로 월래스(피터 샐리스 음성)와 그로밋은 야채재배에 광적인 마을의 야채도둑 잡는 경비회사를 차렸다. 둘은 최상급 야채 경연대회를 앞두고 야채도둑인 토끼를 잡느라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장 큰 고객은 귀족 숙녀 토티(헬레나 본햄 카터)로 토티는 자신의 야채도둑들을 잡아 준 월래스에게 호감을 표한다. 이를 질투하는 것이 토끼는 총으로 쏴 죽여야 한다는 오만한 빅터(레이프 화인스).
그런데 월래스가 잡아놓은 토끼들을 야채를 안 먹도록 세뇌시키다가 부작용이 생기면서 웨어울프 갖고 킹콩 같은 거대한 돌연변이 토끼가 나온다. 그런데 만월이 되면 괴물토끼로 변하는 이 변종토끼는 과연 누구일까요. 괴물 토끼가 온 동네의 야채를 모두 먹어치우면서 동네 사람들은 폭도가 되고 이 거인 토끼 잡는다고 더 바쁜 것이 그로밋.
주민들에게 쫓기던 괴물토끼가 토티를 손에 들고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가는 장면 등 어려 면에서 고전 공포영화 흉내를 냈다. 속도 빠르고 매력적인 영화로 농담이 능청맞고 우습다.
애니메이션도 아주 호감이 가는데 특히 영화 내내 한 마디 안 짖는 그로밋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G. DreamWork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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