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만 잣대 ‘BMI’ 인종별 기준 달라야

2005-10-03 (월) 12:00:00
크게 작게
캐나다 맥매스터대 연구팀… 아시안엔 수치 더 낮춰 적용 주장

과체중, 또는 비만여부를 측정하는 방법 중 흔히 쓰이는 것이 BMI(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 측정법이다.
하지만 인종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정작 위험군에 있는 그룹은 신경을 쓰지 않거나 위험하지 않은 그룹에 있는 데도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경우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BMI는 키와 몸무게를 계산해 나타낸 수치로 심장마비, 고혈압, 제2형 당뇨병 같은 몸무게에 따른 위험 질병 진단을 측정할 수 있다.
BMI가 18.5~24.9면 건강하다고 본다. 25~29.9는 과체중, 30이나 그 이상은 비만으로 진단된다.
지난 6월 1,200명의 사우스 아시아, 중국, 유럽계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 현 BMI는 비유럽인 그룹에서 과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 사이즈, 허리에서 엉덩이까지 비율도 함께 고려한 결과 많은 아시안 그룹은 건강한 BMI 레벨이더라도 몸무게와 관계 있는 질병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살림 유서프 박사는 “BMI나 다른 비만측정법이 비유럽민족 그룹에 적용이 안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정이 필요하다”고 ‘비만과 신진대사 장애 국제 저널’에서 지적했다.
지난 2000년도에도 세계 보건기구(WHO)의 퍼시픽 그룹에서는 아시아계의 BMI 수치가 23이면 과체중, 25이면 비만으로 조정해야 한다 주장했었다.
반면 비교적 백인이나 아시안보다는 신체지방의 백분율이 낮은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나 사우스 퍼시픽 아일랜더에게는 과대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 그룹에서는 26이 과체중, 32가 비만으로 측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BMI 측정 외에도 비만과 관련
주의해야 할 사항


-BMI를 출발점으로 사용할 것. 주치의와 상의해 BMI 외에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레벨, 트리글리세리드(중성지방) 수치, 혈당 검사도 해 볼 것.
-BMI 수치나 체중, 허리 사이즈가 늘어나고 있다면 수치를 내리도록 노력한다.
-복부 비만에 주의한다. 인종이나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배가 많이 나오면 체지방이 많은 것. 허리둘레를 재서 자신에게 적합한지 체크한다. 현 가이드라인으로는 미국 여성은 35인치 미만, 남성은 40인치 미만이면 괜찮지만 아시아계인 경우 여성은 30인치, 남성은 35인치 이하를 목표해야 한다.
-하루 활동량을 늘린다. 충분한 활동량으로 칼로리도 소화시키고 근육양도 올릴 수 있다. 단순히 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도 도움이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