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는 면역, 신경계, 호르몬 이상이 복합된 심각한 질병이어서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감염·스트레스등서도 올 수 있어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만성피로는 6개월이나 그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원인 모를 피로증상을 말한다. 만성피로 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은 과연 뭘까?
그동안 만성피로 증후군은 우울증, 또는 게으르거나 짜증 증세로 판단돼 왔다. 하지만 지금은 만성피로 증후군이 정신적인 병이 아닌 면역, 신경계, 호르몬의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심한 질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뇌를 스캔해 보면 피가 통하는 패턴이 틀릴 수 있다. 만성피로 환자는 사고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가지 지적 과제를 한번에 해결 못하기도 한다.
원인을 모르는 만성피로는 복합적이라 효과적인 단일치료법은 아직 없다. 또 항상 피곤하다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만성피로증후군 이라 진단할 수 없다.
연방정부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알 수 없는 피로를 겪고 있으며 근육통, 목구멍 부위 통증(인후염),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관절통, 두통, 개운하지 않은 잠, 운동 후의 불쾌감, 기억 손상 및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 등에서 4개정도 함께 겪어야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한다.
CDC산하 만성피로증후군 연구소의 윌리암 리브스 박사는 “이 증후군은 급성감염이나 머리 손상, 심한 스트레스나 아무 이유없이 올 수도 있으며 미국에서는 80만에서 250만명이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중 많은 숫자는 여성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증상이 전혀 다른 컨디션들과 겹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데 우울증은 프로작 같은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만성피로는 그렇지 못하다. 또 운동을 할 때도 피로하게 하는 ‘사이토키네스’란 면역화학물질의 방출을 일으켜 보통사람보다 하루나 이틀정도 더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환자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게 되는데 우울증에 처방되는 이라빌(Elavil)을 우울증환자의 5~10배 정도 덜 처방하면 수면을 좀더 개선시킬 수 있으며 부정적인 행동이나 생각을 바꾸는 행동인지 요법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이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