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산사의 그윽한 종소리가 그리울 때는 훼어팩스의 보림사를 찾으면 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워싱턴 보림사(주지 경암 스님)가 한국으로부터 범종(梵鐘)을 들여왔다.
이 범종은 동 70%에 쇠 30%를 섞어 주조한 동종(銅鐘)으로 무게는 어른 두 사람 몸무게와 비슷한 40관. 법보 사찰인 해인사의 범종과 무게와 모양이 같다한다. 성종사가 제작을 맡았으며 소리가 맑고 그윽하다.
경암 스님에 따르면 이 범종은 최근 입적한 법장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기증품으로 신도들도 성금을 보탰다.
보림사는 지난 2002년 말 범종불사를 위한 기도 입재를 시작했으며 만 3년이 채 못돼 1차 목표를 이뤘다. 보림사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조성중인 사찰에 1천500관 규모의 대형 범종을 들여올 계획이다.
범종은 주로 당외의 종루에 걸어놓고 불교적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불음구.
경암 스님은 “지옥의 중생들이 종소리를 듣고 그 찰나에 일시적 깨달음을 얻고 잘못을 뉘우쳐 극락왕생할 수 있다”며 날짐승, 곤충등 미물까지도 종소리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범종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한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보림사는 18일 추석 망향재 동참법회 및 범종 타종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서 김태형 신도회장등 1백50여 불자들은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며 향수를 달래고 부처님의 큰 자비가 한가위 보름달처럼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경암 스님은 설법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추석은 온 가족이 조상들께 성묘 제사를 올리는 미풍양속”이라고 유래를 설명한 후 “대보름 달빛 속에 이국만리 고향생각은 비로자나 부처의 미소일세”라는 게송을 읊었다.
손청우 법사의 사회로 진행된 차례 및 법회 후에 불자들은 송편을 나눠 먹으며 두고온 고향에 대한 아쉬움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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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