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끼리 투병 경험 교환 서로 격려해 용기 북돋워”
2005-09-19 (월) 12:00:00
김병조 사랑의 신장협회장
지난 96년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사랑의 신장협회’(회장 김병조)는 한인 신장질환자들과 가족들의 모임으로 신장이식, 신장질환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모임이다. ‘사랑의 신장협회’ 김병조(사진)회장 역시 12년 전 누나를 통해 신장을 이식받았던 신장이식 환자였다.
“고혈압으로 인해 만성신부전증을 겪게 돼 운좋게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었지요. 신장이식에는 완치가 없지만 꾸준한 관리로 정상인의 삶을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 신장이식에 관해 거의 반 박사가 됐다.
9년째 매달 3번째 목요일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랑의 신장협회’는 그간 신장내과 전문의, 안과, 피부과, 치과 전문의, 영양사 등을 초빙해 여러 차례 세미나도 개최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세인트 빈센트 병원 신장이식 코디네이터인 캐롤라인 홍씨가 나와 신장이식 수술의 방법과 절차에 대한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현재 건강하게 다운타운 자바에서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흔히 신장질환이 생겼다하면 돈 까먹고 죽게 생겼다고 좌절하기 쉽죠. 세미나와 정기 모임을 갖다 보면 환자들이 자신의 케이스가 가장 심한 줄 알고 있다가도 자신보다 더 심한 케이스도 접하고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환자들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제 자신이 이식 후 10년이 넘은 경험자로 정상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환자가 삶의 희망을 갖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한인의 장기 기증은 부족한 실정이다. 뇌사자 보다는 생존한 장기 기증자(Living Donor)가 낮고 타인종보다는 같은 아시안이 거부반응이 좀더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신장기능 회복도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사망 후 미국에서는 시체의 모든 장기를 빼낸 후 관에 넣으므로 뇌사 후 장기 기증을 할 수 있도록 미리 기증 서약을 해 놓거나 운전면허증에 도너(donor) 표시를 해 놓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겠지요”라며 한인 장기기증자가 좀더 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사랑의 신장협회’에서는 신장이식을 희망하는 환자들에게 미국 신장 협회 전국 리스트에 올려 이식을 기다리는 방법 등 정보도 나누고 있다. 문의(213) 327-4883, (213)241-9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