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이재민 돕겠습니다”

2005-09-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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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라우든교회 이승영 사관 부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 가운데 한인들은 우리가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 나섰습니다. 언제든 연락만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 구세군교회가 불의의 자연 재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뉴 올리언스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세군 라우든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승영 사관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한인이 적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 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본부에 특별한 요청을 했다.
워싱턴 지역으로 대피한 한인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 활동은 구세군 라우든교회에서 맡겠다는 의향을 알린 것.
구세군 본부는 이를 기꺼이 수락하고 바로 두 명의 고등학생 자녀들과 친척 집에 머물고 있는 한인 부부를 소개해 줬고 이 사관은 즉각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뉴 올리언스에서 비즈니스를 경영하다 태풍 때문에 워싱턴으로 긴급 대피한 이들은 두 달 정도 있다 돌아갈 생각인데 구세군 교회는 그 때까지 필요하면 친척 집이 아닌 다른 곳에 거처를 마련하는 일과 미 연방 재난관리청(FEMA) 이재민 신고, 세금 감면을 위한 서류 작성 등 실제적인 도움을 줄 생각이다.
이번 재난에서 미 연방 재난관리청과 아메리칸 레드 크로스 등 국제적 구호기관의 활동은 보도가 잘 됐지만 구세군의 봉사와 희생은 적십자사 다음으로 규모가 크면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사관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0만개의 식사가 구세군을 통해 제공됐고 비상 식당차(canteen truck)만 해도 80대가 현장에 내려가 있는 상태”라면서 “이미 200여명의 미국인 피해자들을 도왔지만 한인 피해자들도 정상적인 생활을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또 부인 이 혜영 사관은 “작은 정성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미국 후원자들을 보면 감동을 받는다”며 “한인들도 이럴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 및 한인 피해자 접수 문의 (703)771-3371, (571)2 33-1081 이승영 사관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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