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미 합동 ‘드림교회’ 떴다

2005-08-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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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동 ‘드림교회’ 떴다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가 통합, 이전하는 홀리스톤 연합감리교회 전경.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 홀리스톤 교회 흡수-통합… 내달 4일 첫 예배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현)가 패사디나의 미국 교회인 홀리스톤 연합감리교회를 흡수, 통합하면서 ‘드림교회’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한다.
설립 후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교회를 임대해 예배를 가져오던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번 통합으로 건축을 따로 하지 않고도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자체 교회건물 소유의 꿈을 이루게 됐으며, 이제껏 한 공동체였던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미국 회중도 한인교회가 이전해나감에 따라 규모가 작은 인근의 다른 미국교회와 통합됐다.
이같은 교회통합과 이전은 관련 교회들이 모두 연합감리교단(UMC)이라는 같은 교단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이전하는 홀리스톤 연합감리교회는 80여년 된 중후한 석조 건물로 패사디나 칼리지 건너편에 위치해있으며, 3에이커 대지에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 예배실과 소 예배실, 친교실, 그리고 수십 개의 교실과 사무실, 회의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100여년의 전통을 지닌 홀리스톤 연합감리교회에는 현재 40여명 미국교인들이 남아있는데 이들의 평균연령이 70세로 경제적, 인적자원이 부족한데 반해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는 3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1998년 이성현 목사 부임 후 부흥의 물결을 타고 교인수가 약 4배로 증가해 이들을 포용할 공간을 필요로 했다.
양 교회의 특성과 안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통합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인지한 UMC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회의 메리안 스완슨 감독은 지난 6개월 동안 양 교회의 의견 차이를 중재하고 연합예배 및 총회 등을 적극 주선하며 이번 통합을 도왔다. 홀리스톤 교회의 40여 미국교인들은 교회에 그대로 남게되며 이중언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는 이성현 목사가 직접 예배를 인도하고 목양하게된다.
이성현 목사는 “그동안 다른 교회 건물을 빌려 사용하며 시간적, 공간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교인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너무나 기쁘다”고 말하며 “문화와 세대의 차이를 극복하고 양 교회가 성공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서로의 필요성을 정확히 파악,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꿈’(dream)을 이루는 교회, 그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교회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드림교회는 한어부 400여명, 2세들 중심의 영어부 200여명, 그리고 홀리스톤교회의 미국교인 40여명으로 구성된 3개의 회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드림교회는 오는 9월4일 새 건물에서 첫 예배를 갖고 9월17일 오후 7시 윤형주씨 초청 찬양축제를, 다음 날인 18일 오후 5시 교회통합 및 이전 감사예배 겸 권사 집사 임직예배를 갖는다. 1305 E. Colorado Blvd. Pasadena, CA 91106 (626)793-0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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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글렌데일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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