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 기 증

2005-08-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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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32세 미혼 여성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최근 점심식사 후에는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온 몸이 나른하고 의자에서 일어서면 현기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잠시 후 현기증이 가라앉기는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자주여서 걱정입니다. 원인과 치료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 빈혈이나 고혈압, 안과질환, 내이질환, 뇌질환 등에서도 이러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두통이나 피로, 무력감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어지러우면서 회전감이나 구역감, 구토, 귀가 울리는 증상, 난청 또는 비틀거려서 보행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증상 등을 동반하는 경우는 대부분 기질적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진성 현훈에 해당되므로 보다 자세한 진찰이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어지러운 증상을 현훈이라 하여 주로 풍, 담, 기혈허 또는 스트레스에 의한 기의 울체 등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보는데, 원인과 증상,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한의학의 고전인 경악전서에서는 “현훈의 증상은 허증으로 오는 경우가 십중팔구이고, 화, 담은 불과 십중 일이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어 허증을 치료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두통, 무력감과 함께 현기증이 오는 경우는 근본 원인이 비장이 허해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은 위에서 일차 소화된 음식물을 재차 소화, 흡수하여 인체에 유용한 영양물질로 변화시켜서 각 장부조직으로 운송하는 작용을 하는데, 비장의 기능 저하로 인하여 비기의 상승작용이 미약하여 인체 상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을 못하면 두통과 함께 현기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비위의 기가 약하여 오는 현기증의 경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면 대개 10~20일 정도면 증상이 현저히 호전됩니다.
또한 음식조절은 비위병의 예방과 치료에 아주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으므로 적당량의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섭취하며 식사 후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여 소화를 돕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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