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미주체전에 참가한 워싱턴 사격협회 선수들은 14일 열린 긴급 임시총회에서 정성낙 사격협회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탄핵하고 최경두씨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들은 미주체전 당시 정 회장이 선수단의 책임자로서 타겟 용지에 조직위가 서명을 했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유기, 워싱턴팀이 서명이 안된 타겟을 사용함으로써 금메달 4개가 무효처리 됐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탄핵 이유로 정 회장과 은정기 전회장의 2인 체제에 의한 협회의 장기집권과 선수관리 소홀을 들었다.
사격협회는 지난 1989년 창립된 후 정성낙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아 8년, 97년부터 은정기 전 회장이 8년을 이끌어 오다 지난 4월 정 회장이 임원회의에서 다시 회장이 됐다.
선수들은 이어 2년전 달라스 체전 때부터 사실상 사격협회를 이끈 것은 최경두씨라고 주장했다.
미주체전 메달 전달식을 겸해 비원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체전 참가선수 10명 중 김광원, 송재성, 주무남, 최경두, 스티브 김, 제임스 서 등 6명이 참석했으며 폴리, 윤혁태, 윤형철 등 3명은 위임했다.
최경두씨는 “이달말까지 회장단을 구성하고 9월 중 임원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사격협회 창립멤버로 2년전 달라스 체전에는 회장대행을 맡았으며 현재 리치몬드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우태창 워싱턴체육회장은 “선수 없는 협회는 있을 수 없다”며 “체육회는 선수들이 모여서 선출한 회장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낙 회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선수는 선수로 끝나야 하며 회칙에는 임원회의에서 회장을 선출하고 총회는 회장이 소집하는 것으로 되어있다”며 “총회로 소집되지 않은 회식자리에서 결정된 사항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