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눔의 중요성 자녀에게 가르쳐야”

2005-08-1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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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불우아동 결연 월드비전 캠페인 좌담회

월드비전이 지난해 본보와 공동으로 벌인 ‘사랑의 빚갚기 운동’ 캠페인에 참여한 한인교회는 450여 개. 세계 불우아동과 후원 결연을 맺은 한인들의 숫자는 수 천명을 헤아린다.
올해는 ‘한 업소 한 아동 돕기 지구촌 사랑나눔의 집’ 캠페인을 새롭게 전개하고 있고 워싱턴에서는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가 가장 먼저 조인식을 갖고 활발히 결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목회자, 사업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영만 목사) 조직도 끝내 앞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사업들이 가능해졌다.
또 최근에는 월드비전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동참 의사를 비치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나눔 문화가 워싱턴 한인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될 조짐 중 하나다.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회장 이인애), 청소년재단(이사장 정인량 목사)등 NGO 대표자들이 위화조 코리아데스크 동부지역 사무총장과 미주 한인동포들의 삶의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나눔 운동의 활성화 전략과 청소년 교육 방안을 모색했다.

위화조 사무총장- 후원을 받는다고 할 때 월드비전이 무조건 손을 벌리는 것처럼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후원자와 월드비전에 모두 득이 되도록 하는 ‘윈-윈’ 전략이 근본 정신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는 옷은 모두 새 것으로만 지원받는데 공장도 가격의 70%까지 후원자에게 세제 혜택을 줍니다.

정인량 목사(청소년재단 이사장)- 지난해 모 단체가 인기 가수 유승준씨를 초청해 공연했을 때 청소년들의 반응이 대단했지요. 후원자 개발에 그런 방법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재단, 한인학교협의회등 공신력이 있는 기관의 파트너십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후원자는 역시 교회입니다. 교회의 기능과 목적 가운데는 구제, 즉 나눔이 분명히 있습니다. 교회를 대상으로 적극 후원자 모집에 나서면 제일 효과가 있을 겁니다.


위화조-지난해 월드비전이 사랑의 빚갚기 주일 대예배 드리기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40주 동안 진행됐는데 800개가 넘는 미주 한인교회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450여 교회가 세계 불우아동 돕기 캠페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워싱턴 지역은 캠페인이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당시는 운영위원회도 없었구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월드비전은 현물로도 많은 지원을 받는데 뉴욕이나 시카고처럼 물품을 쌓아 두고 배급하는 시설과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일들을 담당할 단체만 있다면 워싱턴 지역에 월드비전 창고를 마련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영만 목사(월드비전 운영위원장)- 후원자를 많이 모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 등 자라나는 세대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일도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지요. 물질을 잘 관리하고 의미있는 인생을 살도록 교육하면 이들이 모두 나중에 후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위화조- 청소년재단이나 한인학교협의회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30시간 기아 체험이 그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휄로쉽교회가 참여하고 있구요.
한국에서는 체육관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24시간 동안 기아체험을 실시하는데 처음에는 인식부족으로 참여를 주저하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서로 하려고 합니다. 무조건 배고픔을 참는게 아니라 영화 관람, 공연, 조별 QT,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교육하지요.
정인량 목사- 청소년재단이 실시하는 리더십 캠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군요.

배인덕(세탁협 고문)- 세탁협 회원 업소를 방문하면서 제 큰 아이 ‘정운’이를 데리고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따라나섰다가 지금은 너무 보람있어 합니다.
하루는 옆 집에 사는 미국 친구를 불러 한참 월드비전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더군요. 자신도 잘 의미를 모르면서 말입니다.
앞으로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장들과 가능한 많은 접촉을 갖고 협조를 요청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9월말까지 200여 후원업소를 확보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인애(한인학교협의회장)- 2세 교육하면 보통 정체성 확립 등을 얘기하는데 자선(chrity)에 대해서는 별로 강조하지 않는 것 같아요. 부모 세대도 익숙치 않으니까요.
한인학교협의회 회원 교회에 월드비전 캠페인을 적극 홍보해서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겠습니다.

한은상 목사(운영위원)-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이 아직 월드비전 캠페인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놀랍네요. 앞으로 각 한인교회들을 적극 참여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영만 목사- 사랑의 빚갚기 주일 대예배 지키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교회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기독교복음방송에서 참여 교회 목사의 설교를 한 주 씩 방송해주고 한국일보는 교회 탐방 기사를 실어 준다든가 하면 좋겠지요. 교회를 알리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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