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성 피부소양증

2005-08-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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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8세된 모친이 항상 온 몸이 가려워 긁는데 피가 맺히듯이 온 몸에 상처가 남습니다. 밤에 증상이 더욱 심하여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특별한 이유와 치료방법이 있는지요?

A: 피부에 별 이상이 없는데도 자꾸 가려우며 각질이 일어나고 심하게 긁어 상처가 나면서 주변 피부색이 변해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경우를 피부 소양증으로 봅니다.
피부 소양증이 노인에게 많은 것은 피부가 노화되면 피부가 얇아지고 땀샘이나 피지선의 활동력이 저하되어 기름기가 적어지면서 메말라 까칠까칠해 집니다. 또 노인이 되면 피부뿐 아니라 내부 장기에도 노화 현상이 생겨 이것이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위축신 요독증 생식선의 위축 전립선 비대증 등의 경우이거나 만성신부전증 간경변증 폐쇄성 담도질환 등의 질환도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당뇨병 위장장애 혈액질환 림프종 악성종양 약물남용 노이로제 커피 담배 술 등 자극적인 기호품에 의해 발병되기도 합니다.
위중한 기초 질환이 없는 노인에게 생긴 경우는 노인성 피부 소양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피부 소양증의 치료 시 체질적인 요소를 구별해 내부 장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절하는 것을 원칙으로 치료합니다. 현존하는 동양의학의 최고 원전인 황제 내경에는 ‘여러 가지의 가려움증은 모두 허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혈이 부족해지면 혈이 살과 피부를 잘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렵게 됩니다.
이때는 음혈을 보양해서 혈이 고르게 되면 살이 윤택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저절로 멎습니다.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가려운 것도 혈이 부족한 것이므로 사물탕의 양을 많이 먹으면서 겸하여 고삼 애엽(쑥) 백반 등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가려움이 훨씬 줄어듭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예방 치료법으로는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며,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에는 보습제를 2~3회 골고루 발라 주며, 흡습성이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입을 것을 권합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삼가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화기가 많은 고등어 꽁치 갈치 등의 생선과 커피 콜라 홍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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