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미도 생존자 양동수 장로 워싱턴서 간증 집회
실미도 폭동사건 때 살아남은 6명의 기간병 중 한 명이었던 양동수 장로(사진)가 워싱턴에서 간증 집회를 연다.
최근 자신의 체험을 생생하게 엮은 간증집 ‘자넨 하나님이 살렸네(사진 오른쪽 .수 엔터테인먼트)’를 출간한 양 장로는 30일(토) 오후 4시 40분 버지니아사랑침례교회(민용복 목사)에서 절체 절명의 위기에서 자신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전한다.
영화화돼 이미 세간에 잘 알려진 실미도 사건에서 목에 관통상을 입고 12시간을 피흘리면서도 기적같이 살아남았던 양 장로는 “30여년 동안 500여회 이상 집회에 참석했어도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면 가슴이 서늘해진다”고 말했다.
“총에 맞은 채 숨어있는 나를 향해 흘린 피를 확인하며 다가오는 훈련병을 보며 ‘사자의 입을 막고 풀무불을 막아주신 하나님 저 훈련병의 눈을 가려달라’고 기도했다”고.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다.
1970년 군에 입대한 양 장로는 그해 9월경 실미도 북파공작원 훈련소 특수부대에 파견됐다. 68년 4월에 창설돼 ‘684 부대’라고 불린 실미도 특수부대는 청와대를 노리고 내려왔던 무장공비(1·21 사태)에 분노해 박정희 대통령이 만들도록 지시했다. 양 장로는 대북 특공대원을 훈련시키는 교육 기간요원이었다.
부대 창설 3년 4개월이 됐을 때 훈련병들은 실미도 탈출을 시도했고 18명의 기간병들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교회의 초청을 받아 간증 집회를 간간이 열면서 책 발간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자신을 너무 드러낸다는 생각에 주저해왔던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 은혜를 증거 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
모두 4장으로 이뤄진 이 책은 실미도 군생활과 지옥훈련에 관한 이야기, 1971년 8월23일 사건 당일의 기록, 실미도 사건 이후의 저자의 변화된 삶이 차분히 서술돼 있다.
양 장로는 한양대와 홍익대를 졸업하고 고교 미술교사로 32년째 봉직하고 있으면서 대학 강단에도 섰으며 45세에 아현성결교회에서 장로가 됐다.
현재 은평구 구산중학교 교감으로 있는 그는 서울시 교육감상, 한국일보 사장상, 경향신문 사장상, 교육인적부 총리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MBC-TV ‘임성훈과 함께’ CBS-TV ‘새롭게 하소서’ 등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바 있다.
양 장로와 ‘형님 동생’ 하며 자랐다는 민용복 목사는 “바쁜 미국 일정 가운데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 복음을 알게 하자는 양 장로의 열정으로 워싱턴 집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양동수 장로 워싱턴 집회는 게인스빌한인교회, 벧엘한인침례교회, 버지니아사랑침례교회, 주은혜교회, 영원한교회, 후랑코니아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문의 (703)864-2012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