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19일) 메릴랜드 주가 10억불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목요일(21일)에는 버지니아주가 6월30일로 끝난 2004~2005년 회계연도에서 5억4,400만불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두 주와 함께 워싱턴 DC도 현금 예비분을 12억불이나 확보해 포토맥강을 사이에 둔 각 지역 정부들이 모두 큰 폭의 흑자 예산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일대의 지방정부들이 여유로운 살림살이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워싱턴 일대의 부동산 호황이 큰 기여를 했다. 부동산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지방정부들은 세금수입을 거두기 때문에 올라간 집값, 또는 집값 상승분을 현금화하기 위한 재융자(리파이낸싱) 러시 등이 ‘세금창고’를 그득 채우는 효과를 발휘한 것이었다.
대형 흑자 소식은 주지사 선거를 앞둔 버지니아에서 후보 사이에 설전을 일으키는 계기도 됐다. 지난해 버지니아의 공화-민주 양당은 초당적 합의를 통해 세금인상을 단행했고, 이러한 세금인상 조치를 통해 15억불의 추가 세금수입을 거둘 수 있었다.
제리 킬고어(Jerry Kilgore) 공화당 후보는 “지난해 나는 세금인상을 논의하기 이전에 경제가 어떤 흐름을 탈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대량 흑자가 발생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세금부담을 늘려선 안된다는 나의 주장이 맞았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너 주지사와 함께 세금 인상을 주도한 민주당의 티모시 케인(Timothy Kaine, 현 부지사) 후보는 “당시 세금인상은 절실히 필요한 조치였다”며 “세금 인상을 통해 우리 주는 다음 주지사에 넉넉한 살림살이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버지니아 주에 흑자 재정이 달성된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가 2년째. 이러한 연속 흑자로 인해 버지니아주의 예비금고 잔액은 11억불을 돌파하게 됐다. 마크 워너 주지사는 재정흑자의 80%에 해당하는 4억 3,700만불을 비상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며, 나머지는 교통환경의 개선과 체사픽만 정화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