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신과 남성 호르몬의 관계는?

2005-07-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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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결혼 5년째인데 임신이 안돼 고민중인 28세 주부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는데 주위의 권고로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았더니 이제 생리도 끊겼습니다. 생리가 없으면 임신도 힘들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대답▶ 여성 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은 그 작용기전이 전혀 다릅니다. 여성 호르몬에 대해 설명 드리면 여성은 양쪽 난소로부터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성숙한 난자를 둘러싸는 조직에서 분비됨으로 성숙한 난자는 건강한 정자와 결합, 임신이 가능합니다.
여성 호르몬의 중요한 작용은 첫째, 난자의 성숙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난자가 배란까지 가는 과정은 복잡해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중추호르몬의 자극을 받은 난자가 자라면서 주위의 수분을 흡수해 주머니를 형성(난포)하게 되며, 난포를 싸고 있는 조직서 에스트로젠을 분비하게 됩니다. 성숙된 난포는 여성 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게 되지요.
둘째, 여성 호르몬은 중년기 이후 여성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폐경 후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 때는 등이 굽거나 키가 작아지기도 하고,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의 기능중 하나인 뼈 속의 칼슘을 못 빠져나가게 하는 작용이 저하돼 칼슘이 과다 유출됨으로써 생기는 골다공증 때문입니다.
셋째로 여성 호르몬이 적으면 면역기능도 억제돼 병치레도 자주 하게 되지요. 심장병을 예방하며 우리 몸 조직 어느 부분에 작용 안 하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성 몸에 소량의 남성 호르몬도 존재합니다. 남성 호르몬이 많으면 과다증상이 나타나는데 여드름, 특히 얼굴에 털이 나게 되고 체격도 남성적으로 변하고 탈모증도 생기게 됩니다.
주사를 맞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우선 난자성숙이 안돼 배란과 생리가 없어져 결국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오랜 기간일 경우 아니면 양이 많을 경우). 또한 이상 열거한 과다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남성 호르몬 주사는 임신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결론입니다.


서보영
산부인과 전문의
(213)381-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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