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런티어 기업을 찾아서: 시웨이(Seaway International Inc.)

2005-06-15 (수) 12:00:00
크게 작게
“전문적으로 한 우물만 깊게 파내려가 뉴욕 포워딩 시장에서 최고가 되고 싶습니다.”

‘시웨이 인터내셔널(사장 김진)’사는 한인 프레이트 포워딩(Freight Forwarding)업계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볼 수 있다.치열한 경쟁과 이에 따른 부침이 심한 포워딩 업계에서 시웨이는 성실한 고객 서비스와 전문적인 일처리로 선두의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 90년 회사를 창립했고, 예전의 크고 작은 많은 회사들이 업계에서 사라졌지만 시웨이는 ‘처음의 그 마음 그대로’ 지금도 고객업체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포워딩 업계는 고객(수입업체)과 캐리어(carrier)의 중간 입장에서 교량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수입 물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정확히 배달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시웨이사의 김진 사장은 “포워딩 업체는 종합 무역상사가 돼야 한다”고 평소의 지론을 밝혔다.고객업체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업종에 따라, 또는 시즌에 따라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그만큼 무역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마켓의 흐름까지도 읽고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치열한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시웨이사가 처음 창립됐을 때만해도 20여곳에 불과했던 한인 포워딩회사는 지금 100곳을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계 등 타민족과의 경쟁까지 포함하면 전쟁터를 방불케한다.이러한 환경에서 시웨이사의 걸어온 길은 ‘정도’다.

시웨이사의 김진 사장은 30년째 포워딩 업계에서 일해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한국의 천일정기화물 지사장으로 90년 미국에 온 김 사장은 해상 화물 쪽에 전문가였던만큼 빠르게 포워딩업계의 선두주자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시웨이사가 한달에 1,000여건의 화물을 처리하는 대형 운송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전문성 때문이다.

시웨이는 고객의 입장에서 원가 절감과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 사장은 “최근 포워딩과 통관, 트럭킹 등을 모두 처리하는 복합 서비스를 지향하는 포워딩 회사도 있지만 우리는 가장 자신있는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처리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
다”고 말했다.

많은 업체들이 뉴욕 뿐 아니라 LA와 시카고 등에 지점을 설립하고 있지만 시웨이는 뉴욕 지역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한 분야, 그리고 한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김 사장의 지론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고객들도 10년 이상 오래된 고객들이 많다. 서로간의 신뢰로 맺어진 셈이다.
시웨이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 거래지역인 중국 청도와 상해, 천진 등에 시웨이 지점을 설립, 항공 화물과 ‘해상 및 항공(Sea & Air) 분야에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Sea & Air’ 분야는 중국에서 인천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인천부터 미국까지 항공으로 운송하는 형태를 말한다. 화물 운송이 그만큼 신속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포워딩 회사들이 이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시웨이사는 중국의 대형 포워딩 업체와의 10년 이상 거래 경험을 토대로 이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최근 포워딩업계에는 한인 젊은이들이 대거 도전하고 있다.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만만치 않다.김 사장은 “한인 1.5세와 2세 등 젊은 한인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뉴욕의 시장 규모로
볼 때 앞으로도 포워딩 업계의 전망을 밝은 편”이라면서도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 정신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