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식당, 버리는 음식 너무 많다
2005-05-27 (금) 12:00:00
기본 반찬 평균 7-12가지, 반은 쓰레기통으로
경쟁서 뒤질까 못 줄이고 서로 눈치...식문화 개선 시급
한인식당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가지 수가 불필요하게 많아 낭비되는 요소가 있어 한인들의 식문화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식당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종류는 평균 7∼12가지 정도로 손님입장에서는 무료로 많은 수의 반찬이 제공되기 때문에 좋을 지 모르지만 2∼3명의 손님들이 먹기에는 종류가 많아 남기게 되고 이렇게 남긴 반찬은 전부 버리게 돼 사회적으로나 업소입장에서는 큰 낭비가 아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 종류가 많은 것은 전통적인 한국의 음식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미국이나 일본 음식에는 반찬 즉, 사이드 디시(side dish)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꼭 필요한 것만 주문하게 된다.
’산수갑산 2’ 관계자는 전체 비용 중 반찬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38% 정도로 높은 편인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의 종류를 줄이거나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위주로 제공해 낭비되는 부분을 줄인다면 그만큼 고객서비스를 위한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한 한인식당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똑같이 인식하고 있지만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나서서 반찬의 수를 줄이는 게 무척 어렵다고 덧붙였다.
플러싱 금강산 관계자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수에 있어 낭비되는 부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계절에 맞는 반찬류를 제공해 단가를 줄이거나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위주로 구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상 한인식당을 즐겨 찾는다는 안성욱(42)씨는 한인식당에서는 기본 반찬이 무료로 많이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남아서 버리게 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회적으로 볼 때 낭비적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