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블루 리지 (Blue Ridge)

2005-05-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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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블루 리지 (Blue Ridge)

마운틴 하이가 있는 빅 파인스 지역의 블루리지 등산로.

검푸른 노송 숲속 손쉬운 코스… 경관도 뛰어나

마운틴 하이(Mtn High)가 있는 빅 파인스(Big Pines) 지역은 스키장으로도 유명하지만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산간마을이라 산중 정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일품이며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려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언제 가도 도시생활의 메마른 가슴에 산소를 불어 넣어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공해 없이 맑은 산 공기에 검푸른 노송들로 빽빽이 우거진 산봉우리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동화 속에서나 나옴직한 작은 산간마을에 여기하나 저기하나 서 있는 별장 집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한껏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이 지역 남쪽 하늘을 길다랗게 가리고 있는 산마루가 블루 리지(Blue Ridge)인데 하이웨이 선상에서 산마루까지 올라갈 수 있는 등산코스가 하나 있다. 그냥 등산코스라고 소개하고 넘어 가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경치나 분위기가 빼어나다.
등산로 시작은 스크럽옥, 블랙옥, 제프리 소나무 숲이지만 높이 올라 갈수록 전나무 슈거파인 라즈파인으로 식물군이 변하면서 앞에 보이는 전망도 처음에는 북쪽의 하이 데저트가 조금 보이다가 정상에 서면 남가주에서 이름 있는 고봉들은 모두 다 보인다.
오른쪽에 9,399피트의 베이든 파올산이 우뚝 솟아 있고 로스 마운틴, 레틀스네이크 마운틴이 그 뒤로 장승처럼 서 있다. 또 왼쪽에는 남가주 산봉우리의 대부격인 마운트 볼디가 바로 코앞이다.
길지도 않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천천히 주위를 감상하면서 여유 있게 등산을 즐기고 오기에는 아주 좋은 코스이다. 시간이 남으면 마을 찻집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이라도 시켜놓고 심신을 쉬고 나면 돌아오는 귀가 길이 한결 유쾌하다.


■코스 안내


LA에서 가려면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15번 노스가 나오면 갈아타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카혼 패스(Cajon Pass)라고 불리는 일련의 산 고개를 넘으면 하이웨이 138번이 나오는데 이 길을 타고 서쪽으로 9마일쯤 가면 Wrightwood 사인이 나옴과 동시에 하이웨이 2번과 접속한다. 2번을 타고 산 속으로 들어가서 Wrightwood 마을을 지나면 6마일 지점에 오른쪽으로 Big Pines Visitor Center가 나온다.
비지터 센터 맞은편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흙길을 따라 동쪽으로 약 50야드쯤 내려가면 트레일 사인이 나온다. 트레일에 들어서서 산등성이를 2마일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왕복이 4마일이며 엘리베이션 게인이 850피트인 아주 쉬운 코스이다. 6월에서 10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차를 파킹하기 위해서는 어드벤처 패스를 반드시 차에 부착해야 된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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