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체리따서 마음껏 드세요, 공짜”

2005-05-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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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따서 마음껏 드세요, 공짜”

‘과수원 길’의 체리농장은 5월말에서 6월초가 절정이다.

동구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얀 꽃 잎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팜데일 한인농장 ‘과수원 길’

복숭아 등 5월말~6월초가 절정
오리·흑염소등 보신용 음식 즐겨


LA 에서 북쪽으로 1시간여 거리 팜데일 인근에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 ‘과수원 길’이 있다.
‘과수원 길’은 가족, 연인, 혹은 단체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전원 농장으로 30-40대 한인들이 어릴 적에 즐겨부르던 동요 ‘과수원 길’을 연상시킨다.
‘과수원 길’ 5에이커의 농장에는 체리, 복숭아, 배, 포도나무 등이 재배되고 있어 누구든지 주말, 주중을 가리지않고 농장을 방문, 이곳에서 체리 등을 따서 먹을 수 있다. 체리, 복숭아등을 현장에서 따 먹을 경우 무료이며 집에 가져갈 경우 파운드 단위로 계산을 하면 된다. 체리, 복숭아는 5월말-6월초가 절정이다. 주말에 가족단위로 방문, 어린 자녀들에게 생생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농장체험의 교육현장으로도 적당하다.
또한 농장 입구의 축사에서는 오리, 닭, 공작새등을 키우고 있어 동물농장의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 기른 오리들이 ‘과수원 길’의 명물인 오리 철판 로스구이로 식탁에 오른다. 오리 로스구이 외에도 닭도리탕, 흑염소등 보신용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오리 고기는 지방이 별로 없고 맛이 고소해 물리지않는 것이 특징.
1,700스퀘어피트의 본채는 천장이 높은데다가 2층까지 있어 이곳에서 30여명이 하룻밤 기거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단체손님이 머물기 편하게 해놓은 별채는 모임을 갖기에 편하고 30여명이 기거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게스트 하우스에는 4개의 방이 있어 하루밤 쉬어갈 수 있다.
3년전 ‘과수원 길’을 매입해 팜데일로 이주해 온 폴 유 사장은 “체리, 복숭아 등을 심어놓은 과수원 주변에 자그마한 정자나 그늘을 만들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주말에 이곳을 방문해 전원 생활도 즐기고 오리고기로 보신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마운틴 하이 스키장이 인근에 있어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기려는 대학생들이 그룹으로 많이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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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기른 오리들이 ‘과수원 길’의 명물인 오리 철판 로스구이로 식탁에 오른다.


■ 가는 길

한인타운에서 101N를 타고 170N로 갈아탄후 5N를 거쳐 14N를 탄후 30마일 정도 간다.
Pear Blossom Hwy에서 내려(왼쪽으로 붙는다) 5-6분 정도 지나서 모빌주유소를 만나면 우회전해 오른쪽으로 다리건너 Gift Shop이 보이고 ‘과수원 길’ 사인이 나타난다.
주소 35005 72nd St. East Litterock, CA 93543. 예약문의 (661)944-6111, (213)999-6111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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