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원정

2005-05-17 (화)
크게 작게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원정

엘브루즈 등반 루트.

재미 한인 산악회 50~60대 주축 16명
여성대원도 4명… 남면 노멀ㄴ루트 택해

LA 한인들이 유럽의 최고봉 엘브루즈(5642m)를 정복하기 위한 장도에 오른다.
재미한인산악회(회장 배대관) 회원들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볼쇼이 코카서스 산맥의 엘브루즈봉 등반에 나선다. 엘브루즈는 행정구역상으로는 러시아의 카바디나-발카리아 자치공화국에 속해 있으며, 서쪽으로 흑해, 동쪽으로 카스피해, 그리고 남쪽으로 아제르바이젠, 그루지아, 아르메니아 공화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코카서스 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재미한인산악회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원정대’는 김중석 단장(67), 배대관 원정대장(54), 브라이언 최 대장(54)등 50~60대를 주축으로 ▲장원서(56·행정) ▲유재일(53·촬영) ▲이혁재(62·행정) ▲조영만(68·의무) ▲최기선(56·의무) ▲샌드라 백(55·회계) ▲이은숙(50·식량) ▲유명원(48·식량) ▲최경자(55·식량) ▲양재철(67·수송, 장비) ▲이명헌(60·기록 ▲임흥식(53·촬영) ▲김동찬(46·섭외)씨 등 경력이 15년 안팎인 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성대원도 4명이다. 등반루트는 남면 노멀 루트를 택하게 된다.
배대관 원정대장은 “지난 1월부터 남가주 지역의 발디, 샌하신토, 샌 고르고니오, 마운틴 휘트니등 고산지역에서 캠핑을 하는 등 설산 등반 훈련을 해왔다”며 “고산 적응과 날씨가 좋으냐 여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한인산악회는 지난 2001년 9월17일 12명의 대원이 미주 한인들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임자체봉 등정에 성공하는 등 미국 내의 산들은 물론 히말라야,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의 세계 유명 산들을 등반하고 있다.
한편 재미한인산악회 유럽 최고봉 엘브루즈 원정대 발대식은 18일 오후 6시 한국문화원 강당에서 있게 된다.


HSPACE=5

김중석 단장(67)



HSPACE=5

브라이언 최 등반대장(53)


HSPACE=5

배대관 원정대장(54)


엘브루즈봉은…
러시아 코카서스 산맥 주봉 5,642m

엘브루즈는 코카서스 산맥의 주봉으로 위도 43°21′N, 경도 42°26′E에 위치해 있고 서봉(5,642m) 동봉(5,621m)등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활동을 멈춘 사화산이다.
따라서 적설량이 많은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등반중 화산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해발 4,800m의 파스투초프록 부근은 화산활동이 멈추면서 굳은 돌이 많이 쌓여 있다. 설선고도는 남쪽 사면이 3,200m. 북쪽 사면이 3,500m이다. 동쪽 기슭에는 아직도 유황개스가 분출되며 광천이 많다. 일반적으로 몽블랑(4,807m)을 유럽 최고봉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지리학적인 면에서 보면 코카서스 산맥의 주봉인 엘브루즈가 유럽의 최고봉이다.
등반을 하는데 기술적인 면에서는 별로 어려움이 없지만 역시 해발 5,000m를 넘는 고산이니 만큼 고소적응이 등반의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한다.

<박흥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