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5년‘영화의 산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2005-05-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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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영화의 산실’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유명 TV 프로그램의 세트를 구경할 수 있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의상 100여만벌
구두 3만 3,000켤레
소품 70만개 소장

75년 전 설립된 워너 브라더스(Waner Bros.) 영화사는 그리피스 공원 북쪽 110에이커 할리웃 대지 위에 세워진 유명한 영화와 TV 스튜디오다. 거대한 영화 세트로 이루어진 촬영장의 투어의 첫 코스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하였던 ‘제너럴 하스피틀’(General Hospital) 세트가 있는 뉴욕의 거리로 제임스 스튜워드의 ‘FBI 스토리’ ‘배트맨’(Batman), ‘수퍼맨’(Superman)과 워너 브라더스 최고의 히트 ‘ER’이 이 곳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법원(Court House), 뉴욕의 공원도 있고 드라마 ‘호텔’ 시리즈도 여기서 촬영됐다.


명화‘카사블랑카’‘에덴의 동쪽’등 촬영도 이곳서


외국의 거리는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릿 버그만의 명화 카사블랑카가 촬영된 곳이다. 중서부 도로(Midwest Street)는 전형적인 시골 동네로 개리 쿠퍼의 ‘Saratoga Trunk’, 도리스 데이의 뮤지컬 ‘The Music Man’ 그리고 TV 시리즈로 한국에서도 방영된 ‘Dukes of Hazzard’ 세트도 볼 수 있다. 제임스 딘의 그 유명한 ‘에덴의 동쪽’또한 바로 이 곳에 있다.
깜짝 놀라서 감탄사가 튀어나올 정돌 어마어마한 의상실도 있다. 모두 100만벌의 의상과 3만3,000켤레의 구두가 마치 도서관처럼 질서 정연하게 시대별, 종류별로 잘 정돈되어 있는데 옷걸이의 총 길이가 1.5마일이라고. 재단실에는 여러 각도로 체형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장착되어 있다.
무대에 배우를 세우고 체형도 재고 옷의 맵시도 본다. 이 곳 마네킹은 모두 이름이 있는데 유명 배우의 체형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한다.
조각실에 가면 아카데미 시상식 때 보아왔던 오스카상의 모습이 진열되어 있다.
모두 약 1만개의 조각이 있는데 모두 플래스틱으로 제작한 것이다. 모두 직접 그린 그림인데 붓으로 그리는 게 아니라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한 노즐로 색을 뿌려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1만개의 의자가 있는 소도구실도 있는데 소품수가 자그마치 70만개라고 한다. 아시아 계열은 온통 중국, 일본판인데 한국은 초라하게 인형 하나가 고작이다.
투어는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매일 실시하며 12명 탈 수 있는 차량을 이용하여 2시간 동안 VIP 투어로 명명된 코스를 보시는데 입장료는 39달러. 연간 3만2,000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예약 및 문의: (818)972-8687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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