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연 스쿨버스 ‘어린이 위협’

2005-04-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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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오염 더 심각… 통학생 흡입량, 주민의 70배까지

LA통합교육구 조사결과

LA통합교육구(LAUSD)의 스쿨버스 매연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환경관련 전문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 nology) 저널 4월호는 LAUSD에서 스쿨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버스가 내뿜는 배기개스를 타도시 주민들보다 더 많이 들이마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쿨버스 배기가스의 흡입량에 관해 처음 측정된 것으로 스쿨버스 매연은 특히 오래된 버스일수록 버스 내부로 매연이 새는 것으로 나타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UC 버클리대와 UCLA 공중위생대 연구팀은 “버스배기관에서 연기가 나와 창문으로 들어가는지, 아니면 버스바닥을 통해 연기가 내부로 들어오는지, 또는 엔진에서 나오는지 알아내면 매연이 스며드는 곳을 막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
1975년에서 2002년도 사이에 만들어진 버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 공기 오염도는 버스바깥보다 버스 안의 오염 레벨이 더 높았으며 오래된 버스일수록 그 수치는 더 높았다. 또 스쿨버스 이용 어린이가 하루 버스 안에서 흡입하는 배기개스는 LA 주민이 생활 속에서 스쿨버스가 배출한 매연을 흡입하는 것보다 7~70배 정도 높았다.
한 연구원은 “특히 디젤유에서 나오는 매연은 여러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폐뿐 아니라 심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이 매연에 더 영향을 받기 쉬운 이유는 몸무게 당 하루 흡입하는 매연이 성인보다 더 많기 때문.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1977년 이전에 만들어진 스쿨버스가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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