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애 최고의 경기’★★★

2005-04-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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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경기’★★★

영국 팀이 미국 골 문전을 향해 공을 몰며 돌진하고 있다.

(The Game of Their Lives)

50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서
최강 영국 꺾은 미국팀 실화

언더독의 승리를 그린 실화로 스포츠 영화이면서도 야단스럽거나 시끄럽지 않고 오히려 아담하고 소박하면서 감정적이다. 그러나 경기와 선수들의 열정과 흥분도 결코 소홀히 취급하지 않은 규모는 작으나 깔끔한 작품이다.
감독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 영화인 ‘후지어스’와 ‘루디’를 만든 데이빗 안스포. 이 영화는 1950년 브라질서 열린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급조 미국팀의 뜻밖의 영국 최고 실력팀에 대한 승리를 그렸다. 이 경기는 지금까지도 월드컵 사상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50년 봄. 미국이 브라질서 열린 월드컵에 초청을 받는다. 그 당시 미국에는 공식 축구팀도 없을 때. 매니저 빌(존 라이스-데이비스)은 팀 구성의 임무를 안고 세인트루이스의 이탈리안들이 모여 사는 ‘힐’을 찾아온다.
이 동네의 축구팀의 골키퍼인 프랭크(제라드 버틀러)와 그의 친구들은 축구광들로 기혼자이거나 장년층. 빌은 프랭크 등 몇 명을 뽑은 뒤 동부에 선발한 선수들과 팀을 구성 뉴욕서 10일간의 훈련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모두 프로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축구에 대한 정열만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훈련기간에 서로 인종, 종교, 그리고 배경이 다른 선수들간의 인종문제 등 갈등도 생기지만 프랭크의 통솔력과 축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런 장애를 극복한다. 그리고 재정 지원도 없고 훈련도 부족한 팀은 리오로 떠난다.
당시 미국의 월드컵 출전은 거의 웃음거리로 내기를 거는 사람들은 미국은 아예 대상서 제외시켜 놓았었을 정도. 월드컵 오픈경기서 스페인에 대패한 선수들은 그해 6월19일 영국 최강팀과 맞붙는다.
브라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미국팀은 뜻밖에도 1:0으로 영국팀을 물리치는데 여기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선수가 골키퍼 프랭크. 이 승리로 비로소 미국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불붙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영화 끝에 아직 생존한 당시 선수들이 캐미오로 나온다.
PG. IFC.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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