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민자유치 의무화’ 뺀 개정안 통과
‘민간자본 유치 의무화’란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에 몰렸던 ‘워싱턴 내셔널스’호가 시의회의 법안 개정으로 정상 운행하게 됐다.
DC 시의회는 21일 두 가지 조항을 수정한 새 야구장 건립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우선 메이저리그 측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던 ‘전체 건설 자금의 50% 이상 민간자본 유치 의무화’조항을 삭제했다. 지난 14일 시의회가 시 정부안에 반하는 이 같은 조항을 명시한 개정안을 통과시킨 후 메이저리그 측이 이의 수용을 거부, 워싱턴 내셔널스 출범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시의회는 이날 보험료 반분 조항을 가결시킨 후 문제의 핵심인 이 안건을 상정, 10-3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보험료 관련 조항은 야구장 건설비가 예상액을 초과하거나 공기 지연 등으로 추가 경비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해 주는 보험료를 DC 시 정부와 메이저리그 측이 절반씩 부담토록 하는 것.
이 조항은 또 새 구장 건설이 늦어질 경우 시 정부가 물도록 돼 있는 보상금을 유예하고, 대신 2008년 시즌 전까지 새 구장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 이상 RFK 구장 사용료를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이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조항은 7-6으로 가결됐다. 이어 ‘민자유치 의무화 조항’ 삭제를 가결한 후 전체 법안을 일괄 통과시켰다.
이 새 법안은 전날 린다 크랍 시의회 의장과 앤소니 윌리엄스 시장의 면담에서 도출됐다.
새 법안은 시 재정책임자에게 민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 결과를 내년 3월 15일까지 보고토록 하고 있으나 민자유치가 되지 않으면 구장 건설 자체를 백지화한다는 내용은 삭제됐다. 또 시 정부는 이미 민자유치에 나서 1억 달러 정도의 가시적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이저리그 측은 시의회 결정 후 즉각 이 개정안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크랍 의장은 “이 개정 법안으로도 당초 시정부 안보다는 공적자금을 1억9,300만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시의회 개정안 통과 후 메이저리그 측으로부터 일절 영업행위를 금지 당해 기념품 샵도 문을 닫고, 연간 입장권 예약도 중지했다가 이날 메이저리그 측의 승인으로 업무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