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기도문·사도신경 현대판 문어체로 바뀐다

2004-12-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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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만에…내년교단총회 인준절차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120년만에 현대어 문어체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백도웅 목사)는 6일 공동 번역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새 문안을 발표했다.
새 문안은 ‘하옵시고’를 ‘하시고’로 바꾸는 등 고어투 존칭어법을 현대어법으로 수정하고 주기도문에서 ‘임하옵시고’를 ‘오게 하시며’로, ‘사하여’를 ‘용서하여’로 등 한자어 표현도 우리말로 고쳤다. 또 사도신경에서는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를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로 변경하는 등 신앙고백자인 주어를 강조했다.
하지만 새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은 내년 열리는 각 교단 총회에 상정돼 인준절차를 거친 후에야 비로소 일선 교회에서 사용하게 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두 기관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권유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 작업에 매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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