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밀리 비즈니스] 플러싱 하나약국

2004-12-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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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아버지가 하는 비즈니스를 자식들이 같이 도와서 하기 마련인데 아들이 먼저 비즈니스를 오픈하고 아버지가 나중에 참여해 같이 해나가는 가족이 있다.

플러싱에서 ‘하나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한(71), 조명하(39)씨 부자가 그 주인공이다.아들 조명하씨가 3년전 플러싱에서 약국을 오픈해 운영하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 조용한씨를 초청, 현재 부자가 서로 도우며 열심히 운영해 가고 있다.

어릴때부터 어려움에 부딪힐때는 아버지가 항상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곤 했는데 혼자 운영해나가다 아버지가 옆에서 도와준다면 더욱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은퇴하고 쉬고 계시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조씨.


아들은 처방약을 제조하고 아버지는 약국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아보고 있다.또한 아들 조씨가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반면 아버지가 약국 근처에 살고 있어 아침에 항상 아들보다 일찍 나와 약국을 오픈하고 하루의 시작을 준비한다.

이런 아버지에게 아들 명하씨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든든하다.현재 손님중 반은 외국 손님들인데 한인 손님뿐 아니라 외국 손님들조차 아버지 조용한씨의
서비스에 큰 만족을 나타내 약국 운영에 있어 아버지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아들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면 그걸로 만족하고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는 조용한씨는 가끔 서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족끼리 운영해서 좋은 점으로 종업원이라면 퇴근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못마치고 퇴근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퇴근이 좀 늦어지더라도 하던 일을 끝까지 다하고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아버지 조씨.

조씨 부자는 비즈니스로 번 이익을 사회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작으나마 한 달에 한번씩 밀알선교단 장애우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앞으로 아버지와 힘을 합쳐 현재 운영중인 약국을 더욱 확장해 여러 개의 매장을 가진 체인 약국으로 키우고 싶은 바램이 있는 조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92년 결혼과 동시에
도미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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