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제품 어떻게 막나?...한인의류업계 초비상

2004-11-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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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중국산 의류 제품이 물밀 듯이 들어올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무슨 전략이 필요합니까.

한인 의류업계 중에서도 손꼽히는 P회사의 관계자는 쿼타가 해제되는 2005년 1월 이후 의류 시장에 대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WTO에 가입한 국가의 품목에 대해 쿼타가 폐지되기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까다로운 수입 루트를 통하지 않고 직접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 의류업계가 초비상 상태다.

미국내 섬유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 세이프가드 발동을 청원했거나 예정이며, 이미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품목도 있지만 앞으로 들어올 중국산 제품에 비하면 어림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P사의 이 관계자는 여름 상품까지는 현재 주문을 마쳤지만 내년 초에 해야할 겨울 상품 준비가 벌써 걱정이라며 중국산 제품 유입이 얼마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지 알지 못하지만 현재보다 마진폭이 절반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섬유협회에서는 연방상무부 섬유협약시행위원회(CITA)에 중국산 양말, 남성용 면바지 등 9개 품목에 대해 세이프가드 발동을 청원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통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걱정만큼 무차별적으로 중국산 의류 제품들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중국산 양말에 대한 세이프가드 청원에 신속하게 발동한 것처럼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의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쿼타 폐지 후 1년 정도 지난 뒤에야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말의 경우에서 보듯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미정부의 의지가 높은 것 같다며 한인 의류업계가 고급 제품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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