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하늘나라 왕자와 공주”

2004-11-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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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선교단, 발달장애인‘제9회 사랑의 축제’

“하나님의 아들딸인 우리 모두는 하늘나라의 왕자와 공주입니다. 참가한 모든 발달장애우들이 자신이 왕자와 공주라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를 선사할 겁니다.”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영선)이 주최하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 9회 사랑의 축제’가 12월4일 오후 2시30분∼7시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에서 펼쳐진다. 매해 5월과 12월 연 2회 열리는 ‘사랑의 축제’는 남가주 15개 교회와 12개 장애인 선교단체가 연합해 마련하는 대대적인 축제로 5월 축제는 12세 미만, 12월에는 12세 이상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각 교회들이 돌아가며 주관하는데 올해는 나성영락교회 소망부가 ‘사랑의 천국잔치’라는 독특한 테마로 준비에 한창이다.


12월 4일 나성영락교회
장애인·봉사자등 600여명 참석


‘사랑의 천국잔치’란 ‘하나님의 자녀는 천국의 왕자와 공주’라는 컨셉에서 나온 것.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행사장 안팎엔 성 모양의 세트를 세우고 풍선 등 장식품들과 함께 화려한 샹들리에도 전시해 천국의 성을, 또 모든 봉사자들은 궁중 웨이트리스의 차림으로 참석 장애인들을 섬김으로써 그야말로 ‘왕자’와 ‘공주’로 접대 받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200여명과 가족, 봉사단을 포함해 총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양예배로 시작될 이번 행사는 풀코스의 화려한 만찬으로 이어지며, 왈츠와 자유댄스, 조이센터의 태권도시범 등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궁중 테마에 맞춰 기획된 궁중식 왈츠댄스를 위해서는 특별히 전문강사와 전문 DJ가 초빙되며 자원 봉사로 참여하는 많은 봉사자와 교사들이 발달장애인들로 하여금 최대한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 담당자 이주은 교사는 “참가한 모든 장애우들이 ‘제대로 된’ 파티를 즐기게 해주는 것이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말하고 “봉사자들의 섬김을 통해 장애우들이 자신이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느끼고 멋진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미례 나성영락교회 소망부 부장은 “장애우 행사인 만큼 민감한 주의사항이 많다”며 “이번 행사에서 봉사하기 원하는 사람은 미리 지원해 주최측 행사지침이나 주의사항을 숙지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문의 (714))522-4599 밀알선교단, (310)387-4100 이미례 부장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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