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피’ (Alfie)★★★

2004-11-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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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흥청망청 놀아나던 런던의 바람둥이 총각 알피의 엽색행각을 묘사, 큰 화제가 됐던 1966년작 동명영화의 신판. 당시 알피로 나온 마이클 케인은 이 영화로 대뜸 국제적 스타가 되었다.
이번에는 장소를 맨해턴으로 옮겼고 알피역은 영국인 미남 인기스타 주드 로가 맡아 마이클처럼 카메라를 보고 독백을 하면서 열연을 한다. 그러나 이 섹스와 마약과 로큰롤에 관한 섹시 코미디 드라마는 이 시대에 보고 듣기엔 케케묵은 얘기. 시대착오감을 느끼게 되는 경박한 영화다.
리모 운전사인 알피는 여자 없이는 못 사는 쾌락주의자. 그런대로 개인 철학도 있는 바람둥이로 여자는 OK이지만 사랑과 약속은 NO다. 그는 치마만 둘렀다 하면 아무하고나(예쁘고 몸매 고와야 한다) 닥치는 대로 자는 스타일로 단골 손님 유부녀와 차 뒷자리 섹스를 즐기고 유일한 친구의 애인(니아 롱)과도 당구대 위 섹스를 즐긴다. 주드에게는 반영구적인 연인으로 외아들을 혼자 키우는 줄리(마리사 토메이)가 있는데 줄리는 주드를 사랑하다 그의 인간성에 환멸을 느껴 결별을 선언한다.
얼마간 남성 심벌이 힘을 못써 의기소침했던 주드는 다시 힘을 찾으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난 파티 걸 니키(시에나 밀러)와 동거에 들어간다.
그와 동시 상영식으로 주드는 돈 많은 연상의 여인 리즈(수전 서랜든이 육감적)와 섹스를 즐긴다. 모든 여자가 자기를 떠나면서 주드는 과연 총각생활이 그렇게 좋은 것인가 하고 회의하게 된다. ‘와츠 잇 올 어바웃’이라는 주제가가 유명하다. 찰스 샤이어 감독.
R. Paramount.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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