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원가 올라 소비자 가격 인상 불가피
원·달러 환율 폭락 사태가 한인업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난 2000년 11월 이래 4년만의 최저 수준인 1달러 당 1,153원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식품이나 잡화, 의류 등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단가가 올라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제품의 구입을 미루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러화의 평가절하로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에 더 밀릴 전망이다. 커스텀주얼리를 취급하는 S업체의 K 사장은 수년 전만 해도 7대 3이던 중국산과 한국산의 비율이 가격 경쟁에서 뒤지면서 현재는 거의 9대 1까지 하락한 상태라며 이같이 환율이 하락하면 한국산이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조준홍 회장은 수출업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수입업자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환율에 따라 송금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인 은행의 관계자들은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이 감소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비즈니스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부 연구기관들은 연말까지 환율이 달러 당 1,110원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날 종가보다 3.70원 급락한 1,137.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한때 1,134.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저점 기준으로는 2000년 11월 15일 이후, 종가기준으로는 2000년 11월10일 이후 최저치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