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뉴욕주식 시장은 미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과 사상 최고를 경신한 고유가 불안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의 9월중 경기선행지수는 0.1% 하락해 4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경제성장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관론자들의 입장을 강화시켰다.
또 겨울철 난방유 부족에 대한 우려와 중국이 9%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석유 소비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배럴 당 55달러선을 상향 돌파, 증시 낙폭을 심화시켰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공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지켜보자는 보수적인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고유가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향방도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월가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사우스애셋매니지먼트의 조셉 키팅 이코노미스트는 고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고 추가상승을 이어갈 경우에는 경제성장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들과 민간 연구 기관들 사이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지속된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다음 주 뉴욕주식시장도 전체적으로 약세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발표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종목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말 인터넷 검색 회사인 구글이 실적호전을 재료로 15% 가량 급등한 반면 실적부진과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발표한 아마존과 에릭슨이 급락한 것과 같은 양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 중에서는 9월 기존주택판매(25일), 10월 소비자신뢰지수(26일), 연준리 베이지북(27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시카고PMI(29일) 등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