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입통관 절차 강화... 한인 도매업계 연말장사 비상

2004-10-20 (수) 12:00:00
크게 작게
연방당국이 수입통관 절차를 대폭 강화하면서 연말을 앞둔 관련 한인 무역·도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테러위협에 대비해 대폭 까다로워진 통관절차로 인한 통관 지연으로 소매상들에게 납기일을 제 때 못 맞추는 사태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통관 지연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해당 업체들의 비용부담 증가로까지 이어져 연말특수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한인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지난 8월12일부터 바이오테러리즘 액트가 적용되고 있는 한인 식품도매업체들. 특히 11월1일 바이오테러법의 전면적 시행을 앞두고 있어 업체들의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FDA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관 통과 이후 1주일이면 실시한 샘플링 조사를 최근에는 2∼3주만에 시행하고 있는 데다 3∼4주 걸렸던 조사기간도 2∼3개월 동안 실시하고 있다. 또 전체 물량의 40%정도에 그쳤던 샘플링을 80%까지 늘려 검사하면서 수입이 거절되는 식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발, 신발, 장난감, 의류, 가전제품 등을 수입해오고 있는 한인 도매상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거래처로부터 물품 공급지연에 따른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통관업체 ‘익스프레스21’의 관계자는 통관 검사 강화로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1개월까지 거래처에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한인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통관 회사로서는 세관당국의 통관 강화 방침을 말해주고 있을 뿐 아무런 손을 못쓰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현재 수입해 오는 물품들은 대부분 연말 샤핑시즌에 대비한 상품들로 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통관지연 사태가 빈발할 경우 최대 성수기인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있는 한인 무역·도매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요즘처럼 불황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업계로서는 골치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