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재자 3백만명 대선 투표 열기 고조
2004-10-19 (화) 12:00:00
두 후보 접전 치열
결정적 변수 될듯
사상최고 투표율 예상
2000년 대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해외 거주 미국인들이 얼마 남지 않은 이번 대선을 일생 일대의 선거로 보고 부재자 투표 채비에 나서고 있다.
해외 거주 미국인 수는 외국 주둔 미군과 재외 공관원 등을 포함해 최소 465만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300만명은 투표권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이라크전과 반미정서 확산 등 국제정세와 지난 대선의 플로리다주 투표에서 부재자 투표로 전체 결과가 판가름난 전력 때문에 특히 아시아 지역에 사는 미국인들의 선거인 명부 등록율이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외에서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캐나다와 유럽이지만 경제개발 단계에 있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 투자가 늘면서 이제는 많은 미국인들이 아시아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의 민주,공화 양 당 역시 한 달도 채 안 남은 선거에서 여전히 양측이 각축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해외 부재자 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 민주당원 모임’은 재작년에 활동 회원이 6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96명으로 급증했다. 이 단체의 게리 수와나라트 회장은 “올해 선거인 등록률이 전세계적으로 엄청나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더하다”고 밝혔다.
‘일본 공화당원 모임’의 더글러스 하디 회장도 “지지율 격차가 거의 없는 주가 아주 많아 소수의 표도 결과를 달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부재자 투표의 영향력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가 최후의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겨우 500표 정도 차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부각됐다.
당시 플로리다의 부재자 투표수는 2천-3천표 사이였으며 늦게 도착한 부재자표 중 일부는 유효로 인정되고 일부는 부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 부재자 투표수가 제대로 산입되지 않는 등 해외 부재자 투표제도의 복잡성과 비효율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루스벨트 정부 이후로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한 여성도 이번에는 선거인 등록을 했다”는 ‘호주 민주당원 모임’의 카멜란 폴스 회장의 말처럼 올 대선의 접전 양상은 오랫동안 선거에 무관심 했던 해외 미국인들을 대거 투표로 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