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급변하는 섬유시장 긴급 점검 (4)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응

2004-10-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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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뉴욕무역관의 김재효 북미본부장은 중국산 섬유제품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멕시코산보다 가격경쟁력이 훨씬 뛰어나 미국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다며 미국이 현재와 같은 중국산 섬유제품의 시장 지배 확대를 그대로 방관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상무부는 2003년 10월말까지 중국산 니트원단, 브래지어, 드레싱가운 등 3개 섬유제품의 수입량을 조사한 결과 니트원단은 910만kg으로 전년 대비 2만1,307%가 증가했고 브래지어는 1,596만 다스로 역시 291% 증가, 드레싱가운은 411만 다스로 1,4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폭발적인 중국산 섬유제품의 수입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니트원단의 2002년 생산이 2000년 대비 27% 감소했고 브래지어는 2003년 6월까지 2% 감소, 드레싱가운은 38.6%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산시설 붕괴를 우려한 섬유업체 경영진과 노동자 연합체는 부시 행정부에 중국과의 광범위한 섬유협정(Broader Textile Agreement)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 섬유쿼터가 완전 자유화되기 이전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쿼터를 계속 부여하는 장치를 마련하려고 로비하고 있다. 물론 섬유 및 의류 수입협회는 WTO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이러한 규제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무부 산하 섬유협약시행위원회(CITA)는 위에서 언급한 중국산 3개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CITA는 추가로 미국생산연대가 청원한 중국산 양말 제품의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를 놓고 지난 8월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집한 뒤 현재 이를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원에서는 이미 중국산 섬유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광범위하게 시행할 수 있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고 생산무역행동연대, 전국섬유협회연합회, 전국섬유협회, 원사생산자협회 등을 중심으로 ‘시장파괴 위협’을 들어 중국산 20여가지 제품의 수입을 지난해와 비교해 17% 증가 내로 제한할 것으로 요구하는 등 반발이 심해지고 있어서 부시 행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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